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8&aid=0000279324
- 일부 인용 -
뮌헨이 이적료를 제시하며 정우영을 영입하겠다는 데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사정이 있다. 인천 구단은 유스팀에서 성장시킨 선수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입장이지만 비용과 시간을 들여 애써 키운 유망주를 해외구단에 빼앗길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그런 이유로 해외진출을 적극 도우면서도 해당구단이 선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지, 납득할 수준의 이적료 수익이 발생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우영의 해외진출도 선수와 대리인, 구단과 선수부모가 모두 이런 방향성에 동의한 후에야 진행됐다. 선수도 해외라고 해서 값싸게 불려나갔다가 실패할 확률을 줄이면서 구단과 대리인은 명분과 실리를 얻을수 있는 상호 이득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인천 유스팀에서 줄곧 성장한 정우영도 자신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구단에 보답을 남기고 싶어했다.
프로구단과 계약관계가 없는 아마추어 선수를 데려가는데 훈련보상금은 지급할지언정 이적료를 내놓는 일은 없다. 인천구단과 선수 대리인이 뮌헨 측에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고, 뮌헨도 인천이 공들여 키운 유스팀 선수를 빼가겠다는 심보가 아니라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협상이 진전된 경우다. 뮌헨이 ‘영입에 적극적이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다. 선수 대리인은 “유스팀에서 성장한 선수다. 처음부터 구단에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추진했다. 팀을 결정하는데 있어 선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이적료 등의 조건이 합당한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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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의 ‘해외유출’이 아닌 ‘해외이적’ 사례를 만들어 구단의 자생력을 확보하려는 인천 구단 나름의 중장기 비전이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유소년 선수들을 아무런 이득없이 자꾸 빼앗기면 구단 육성정책의 기본이 흔들린다. 유스팀 출신 선수가 프로 1군으로 콜업되거나 해외 구단으로 인정받으며 떠나고 그로 인해 유스팀이 더욱 강화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가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 입단에 성공하면서 그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