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돌아오자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씨한테 전화가 와서 "온 국민이 이토록 원하는데 도대체 왜 우리 나라는 16강 진출이 안되는 것이냐" 는 전화를 받은바 있다. 하고 싶은 말은 태산 같았지만 짧게 "프로팀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했었다. 이때문인지 그해 12월에 전북이 창단되고 이어 수원, 대전 등이 창단되면서 6개에 불과하던 프로팀이 10개로 늘어난 것은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는 부분이다.
네이버 옛날신문 93년도 11월4일자 기사
이게바로 대한민국에서 축구가 살아온 방식임니다. 아주 옛날부터 한국축구는 이렇게 굴러왔습니다. 장덕진회장이 축구인들 일자리없으니 금융단리그 창단해서 굴렸고 최순영회장때 월드컵나가보자고 프로리그 출범 정몽준 회장때는 월드컵 유치하고 16강가자고 프로팀수 늘리고 리그확대...팬들의 수요가 아니라 축구인들은 일자리수요때문에 만들어진 리그였죠. 물론 축구인들은 그 명분으로 국대성적을 내걸었구요. 국민들이 국대축구보고 싶어하고 국대가 더 잘하기를 원하기때문에 그 열망을 충족하기 위해 축구판에 돈이 뿌려지는 시스템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