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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여자축구연맹과 대교스포츠단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WK리그 이천대교를 올시즌 종료까지 운영한 뒤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대교스포츠단은 16일 여자축구연맹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한 뒤 해체 수순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교 측은 소속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구제하기 위해 연맹에 팀을 인수할 기업을 찾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그룹은 2014년 여자배드민턴 대교눈높이를 인천공항공사에 양도한 데 이어 여자축구단서도 손떼기로 함으로써 보유했던 단체 실업팀를 모두 정리하게 된다.
대교스포츠단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내부회의를 통해 심사숙고한 끝에 더이상 여자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세한 사정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명확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대교스포츠단은 최근 여자축구단과 배드민턴팀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에 대교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떳떳하게 조사받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과정에서 대교는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여자팀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계와 인연을 맺었던 게 도리어 '화살'이 돼 돌아오자 의욕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