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68&aid=0000294928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머무르고 있는 이승우 측 관계자는 21일 스포츠서울과의 연락을 통해 “베로나의 이적 제의를 받고 있다는 이탈리아 측 보도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고 밝힌 뒤 “구단 디렉터가 어제도 연락을 취하는 등 이승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이적 방식을 놓고 이승우 측과 베로나, 바르셀로나 3자 사이에 이견이 있어 조율하는 중이다”고 했다. 이승우 측이 직접 베로나와의 협상을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로나가 이승우에 대해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음에도 협상이 더딘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태도에 있다.
베로나 구단이 적정선의 이적료도 제시했다. 반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계약 뒤 임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열흘 남짓한 여름이적시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로나 측은 최근엔 ‘임대 후 이적’ 방식도 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승우도 이 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맹활약 뒤 유럽 다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임대 방침 때문에 몇몇 구단은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의 샬케04와 프랑스의 지롱댕 보르도, 그리고 스위스와 벨기에, 크로아티아 구단 등이 임대 형식으론 이승우를 데려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볼로냐도 이승우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하길 원했다.
이에 반해 베로나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이승우 영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비유럽 쿼터도 비워놓으면서 출전 기회까지 많다는 점을 적극 알려 이승우의 마음을 어느 정도 사로잡았다. 베로나와 협상이 잘 풀리면 이승우는 2000~2002년 세리에A 페루지아에서 뛰었던 안정환에 이어 두 번째로 이탈리아 1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