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44&aid=0000508442
모 구단 관계자는 22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을 때 팬으로서 욕을 할 수도 있지만 부천 서포터스들은 유독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며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니 어머니가 널 그 따위로 낳았냐’고 빈정거리는 등 부모님 욕까지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적정선을 넘어선 부천 서포터스들의 욕설이 계속 논란이 되자 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부천 서포터스석에 앉아 얼마나 욕을 심하게 하는지를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욕을 하는 것 같았다”며 “어른들이 욕하니까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따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천 서포터스들의 거친 욕설이 상습화되면서 일반 관중들에게도 피해가 미치고 있다. 한 축구팬은 댓글을 통해 “상대편 선수가 수비하다가 쓰러졌다. 아파서 뒹굴고 있는데 안 일어난다고 부모 욕질하고 인신공격을 하더라. 내 애가 같이 있어서 그 주변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 피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축구팬도 “아이들을 데리고 부천종합운동장에 응원을 하러 갔다가 너무 욕을 해서 다시는 아이들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천 서포터스들은 지난 20일에는 욕을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경남전에서 2-4로 역전패한 뒤 3시간 가량 경남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아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남 골키퍼 이준희가 페널티킥을 선방하고 나서 부천 서포터스들을 자극하는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유로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차를 막아선 것이다. 경남 관계자는 “선수의 세리머니는 경기의 일부”라며 “세리머니가 기분 나쁘다고 경기장에 난입하려고 하고 사과를 요구하며 차를 가로막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프로연맹은 이번 사건을 상벌위에 회부하는 한편 부천 구장의 가변석을 잠정 폐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