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동안 대표팀 소집되어서 훈련을 몇번 했을까요? 대표팀이란 특성 자체가 경기를 가지면서 손발을 맞춰가는 시스템이지, 경기마다 손발이 맞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죠. 그리고 소속팀과 분명히 전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심할 것은 뻔하고, 선수의 움직임 또한 틀리죠. 그런데 그 짧은 기간에서 선수나 감독에게 뭘 바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나는 두 경기를 보고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한 요인이죠. 운이 되었던, 다른 팀이 못해서건 어쨌든 연속 9회진출이란 것은 의미가 있는 겁니다. 다음에도 진출할 동기부여가 되니까요.
대표팀의 활약(활용)과 소속팀에서의 그것은 일치 되지는 않는다고 저도 생각해요.
이를테면 현재 소속팀에서 완벽한 주전이라고 볼 수 없는 이동국의 차출과 조커로 활용하는 것도 한 예라고
생각하는데 예전 국대도 그렇긴 했지만 소속팀의 완벽한 주전들의 집합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계신듯 함.
이 대목에서 제가 늘 생각나는 선수가 예전 부천의 이원식 선수인데 이 선수도 팀에서도 조커였는데
숄샤르처럼 후반 교체 투입되서 워낙 위협적인 선수여서 국대에서도 조커로 활용되기도 했었죠.
안정환 같은 경우도 무소속일때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아예 미리 혼자 훈련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신태용감독의 취임 인터뷰에서 신태용 축구에 맞는 선수를 뽑겠다는 그 얘기는 솔직히하면서도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홍감독의 실책이라고 보는게 바로 그 부분인데 스스로 확고하고 눈에 보이는 기준을
철칙으로 정해버리고 스스로 깨느라고 괜히 힘 빼는 짓을 하는게 그때 정말 이해가 안됐거든요.
박주영이 몇 년간 실전이 없고 반 백수 상태더라도 감독 소신껏 알아서 데려다 쓰는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