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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4 10:48
[잡담] 손흥민이 국대만 오면 죽쑤는 이유
 글쓴이 : 멋지게살자
조회 : 1,576  

신문사에 종종 축구관련 기사 쓰는 사람입니다. 
가생이는 활동은 많지 않지만 손흥민에 대해서 국대만 오면 열심히 안 뛴다, 미들에서 볼배급 임무를 부여해서 그렇다 등등 의견이 분분해서 제가 보는 의견을 써볼까 합니다. 

손흥민은 빠른 주력에 이은 드리블과 골결정력이 장기입니다. 움직임은 직선적으로 달립니다. 양발을 잘 쓰기 때문에 페널티 근처에서 수비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손흥민은 공간을 만들면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 공간이 있어야 빛을 보는 스타일입니다. 현재 토트넘에서는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에릭센같은 선수들이 있기에 수비수 뒷공간으로 달려들어갈때 패스를 정확하게 찔러줄 수 있습니다. 현재 팀에서도 오프사이드가 잘 나오는 것도 있지만 이러한 역습이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기도 합니다.
또 토트넘의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좋기 때문에 수비수들은 손흥민만 신경쓸 수 없어서 보통 공간이 있는 상태로 공을 받으니 손흥민의 스타일상 편합니다. 공간이 있는 상태로 받으면 편하게 공격전개를 할 수 있지만 소속팀에서도 수비수가 타이트하게 붙으면 주로 백패스나 횡패스로 주고 빠지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촘촘한 수비를 했던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전혀 힘을 못 쓴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반면에 국대 경기에서는 상대팀 선수들이 손흥민 수비하는 것 보면 넓게 떨어져있지 않고 손흥민이 공을 받으려고 할 때는 가까이 붙어 밀착합니다. 손흥민이 치달할 수 없게 만들뿐 아니라 부정확하게 오는 패스는 바로 끊어내거나, 흥민이 공을 받아도 몸으로 압박하며 밀어내면 대부분 백패스밖에 못합니다. 그게 이제까지 보던 패턴이고요. 상대팀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수비가 빠질 것을 염려해서 2명을 붙이면 손흥민은 거의 힘을 못 쓰죠. 이 패턴을 상대 감독들이 다 알기 때문에 손흥민이 국대만 오면 힘을 못 쓴다고 봅니다. 

그러면 손흥민 활용법으로 와서 손흥민의 장점이 살려면 패스를 제대로 넣어줄 수 있는 선수와 중앙에서 볼키핑되면서 공격전개가 가능한 선수가 있어야 됩니다. 수비수들은 그 선수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공간이 벌어지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살아날 겁니다. 손흥민에게 수비수를 두 명 붙이면 중앙쪽으로 오픈된 선수에게 패스해줘도 찬스도 더 나고요. 연쇄효과가 나는 거죠.

그래서 전성기때의 구자철같은 중미와 기성용의 패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압박을 벗겨내면서도 볼을 잃지 않고 공격전개가 가능했던 구자철의 전성기 폼에 기성용의 패스가 있으면 손흥민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겁니다. 

더불어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은 어떻게 한국을 잡을 지 다 아는 것 같아요. 타이트한 수비간격에 공간을 주지 않으면 한국은 수비수에서 롱볼 내지는 사이드에서 부정확한 크로스밖에는 못하는 팀이 되어버리는 거죠. 반대입장으로 보면 한국은 공격시에 공간이 많이 벌어져있기 때문에 역습에 정말 정말 취약합니다. 반대의 상황에서 손흥민같은 선수가 있으면 수비와 미들간의 공간이 넓기 때문에 공격전개가 쉽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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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차관 17-09-14 10:53
   
티키타카만화축구와 게겐프레싱이 우리가 어설프게 따라하려했던 축구죠 이런축구는 몸에 익지않으면 템포를 다 잡아먹습니다. 빠른축구와 동떨어지죠 수비가 달라붙기전에 스피드로 치고 나가야하는 윙포워드축구를 살려야 손흥민이 살아납니다.
홀로장군 17-09-14 10:59
   
국가 대항전 특히 아시아쪽 국가들은 대부분 수비 뒷 공간이 거의 없죠
흥민이 특기? 발휘가 쉽지 않은게 아닌가 봅니다
치고 나갈 공간이 없는데 어쩌~
센트럴팍 17-09-14 11:08
   
국대에서 손흥민이 소속팀과 같은 활약하려면
공간이 필요하겠지만 상대 수비수들이 물러섰을때
 중거리를 과감하게 때려야할 위치에서 패스를 하다가
패스가 잘리고 역습을 당할 빌미를 제공해준다는게
답답한 점입니다 국대 에이스인 만큼 확실히 골욕심 좀
국대에서 부렸으면 좋겠습니다
해스켈 17-09-14 11:17
   
주변선수가 움직여서 공간을 확보해 줘야 하는데
fw, mf가 옹기종기 좁은 지역으로 몰려들어 밀집하거나
아예 정지해버리니 공간이 없어서 다시 내주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혼자서 끌고가는 것도 빈 공간에 선수가 있으면
주고받거나 찔러줘서 바로 찬스를 만들 수 있는데 공간으로 뛰어드는 선수가 없죠.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질 못하는거죠.
기대하는 플레이가 몇번 안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공간이 아닌
개인 위주의 어거지로 뚫고가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죠.
손홍민이 국대에서 억지로 공을 끌고 가는 장면이 반복되는게 이런 이유 때문이죠.

손홍민이 비판받을 이유가 없는데 생각외로 많이 욕먹는게 안타깝네요.
(오히려 포메이션 움직임을 제대로 지시하지 못한 신태용 감독이나
(지시를 했는데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이 지적받을 부분인데..
해스켈 17-09-14 11:32
   
방금 올라온 1호골도 도르트문트 수비수가
고개를 돌려서 옆, 뒤에서 공간으로 달리는 에릭슨과 케인을 확인하고
손홍민에게 붙지 못하고 공간 차단을 위해 널직히 선 모습을 볼 수 있었죠.
덕분에 수비수 1명에 페인트 치고 슛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던거죠.

이런 장면이 국대에서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싸피 17-09-14 11:47
   
맞는 말인것 같네요.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이게 오히려 단순한데요. 이란전을 예로 들면 될것 같습니다.

선수 성향만 알면 크로스가 올지 안올지 알 수 있습니다.
윙어와 인사이드 포워드의 차이점은 윙어는 같은 주발에 서고 인포는 반대발에 서는건 다들 알겁니다.

이란전이 취약했던게, 저희 선수들 중에 윙어나 윙백 성향의 선수가 전혀 존재하지 않으니 좌우 크로스가 전혀 없을거란 예상을 할 수 밖에 없었죠. (또한 반대로 손흥민에게 아무리 좌우에서 크로스 올려라고 주문해도 선수 성향상 올려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윙어가 아니라서요. 그리고 못하죠)

그리고 손흥민이 결정을 해야하는 타겟맨이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손흥민 선수 성향상 크로스를 받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것이 이란 선수들이 중앙만 집중적으로 막은 이유였다고 봅니다. 손흥민은 크로스를 따낼 수 없는 성향의 선수입니다. 왜냐면 좌우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는 헤딩이 뛰어나거나 탈압박 능력이 뛰어나거나 몸싸움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모든 것이 안돼면 세컨볼 주워 먹기 밖에 없습니다.(손흥민은 헤딩이 안돼고 몸싸움과 골키핑에 약합니다.) 아니면, 짧은 크로스로 손흥민 발밑에 넣어주거나 정도 밖에 없죠.

이 때문에 손흥민을 살리려고 윙어나 윙백 스타일의 선수를 넣을 수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란전에 선택한것이 중앙 공격 일변도 였는데, 2선 공격수들이 단 한번도(제가 기억하기엔) 키 패스가 성공을 못했던거죠. 이란 쪽에서는 좌우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성향의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중앙을 좀더 촘촘히 더욱 촘촘히 하면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거죠. 더군다나 85분까지 2선 공격수까지 교체도 없었으니까요. (공격패턴이 변화가 없을거란 전제가 성립되니) 당연히 중앙만 촘촘히로 된거죠.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손흥민이 국대에서 살려면 클라스가 있는 공미나 중미 플메가 있어야 하는 동시에 원톱에 몸싸움 되는 등지는 플레이를 주로 하는 피지컬 탄탄한 선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되네요.

인포를 주포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클럽들이 사용하니까요.
siberiantiger 17-09-14 11:51
   
오늘 골 복기:
산체스 롱볼-손군 헤딩 떨굼-확인안된 선수 헤딩볼 받아 케인에 패스-케인 손흥민에 패쓰..
요렇게 된 거 였거든요.
결국 뭐냐면,
대표팀에두 기술 좋은 선수가 한명이라도 더 들어가야 한다는 거예요.
기술 좋은 늠이 공간수 잘하고 터치 좋은 거고 이게 되야 좋은 패스가 나갑니다. 만고 불변이예요.
손흥민 앞에 한늠이 붙건 두 늠이 붙 건 좋은 패스 앞에는 장사 없습니다.
신문사에 글 쓰시는 분이라하니 한 가지만 부탁 드립니다.
대표팀에 기술 좋은 늠 한 늠이라도 더 뽑으라그러세요. 여론 환기시키는 게 님 같은 분들이 할 역할이예요.
경기 분석은 저도하고 우리 다 합니다. 원인 분석도 다 하구요.ㅋ
감독으로 하여금 고정 관념에서 탈피케 하는 게 당신네들 할 일이예요.
기술 좋구 빠른 수미 둘만 있어도 확 달라질 게 우리 대표팀입니다. 선수 선발 제1의 기준은 선수가 어느 정도 기술력이 있나..가 되어야합니다. 다른 requirement는 그 담이구만요.
우리가 이승우에 열광하는 것도 그런 기술적인 포텐을 가진 선수라 보는 것 때문입니다.
다른 거 없어요.
인류제국 17-09-14 12:00
   
확실시 구자철 지동원이 없어져야함

애네 2명이 흥민이 템포를 죽이고 있음
훌라어미 17-09-14 12:11
   
'잔디가 나빠서....ㅠㅠ' 아닌가?
howudoin 17-09-14 12:11
   
다들 오늘 골의 카운터 과정 중 팀원들이 보여준 빠른 패스웍, 간격, 움직임을 언급하는데

도르트문트의 마지막 수비라인이 어디였는지 간과하네요.
거의 하프라인이었음.
아시아무대에서 우릴 상대로 그 정도로 올린 수비라인은 본적이 없어요.

치달할 공간이 없을뿐더러 타이트하게 개인마크를 붙는데다 우리의 패스속도는 엄청 느리기에 사이드에서 공잡기 전에 이미 헬프까지 붙는 상황이죠.

오늘 토트넘 도르트 경기는 일방적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카운터를 어떻게 노리냐를 잘 보여주기에
우리가 월드컵 무대 강팀과의 상대로 카운터시 손흥민을 활용하는 방안을 잘 보여준거라 봅니다.
아시아에선 안 통해요. 아이러니죠
휴꿈 17-09-14 12:36
   
맞음. 중앙이 털리죠. 우즈벡 중앙에 밀려서 공격찬스를 넘겨주는 꼴이니...중앙이 밀리니 양측면이 죽고, 그러니 공격전개가 뻥축구가 되어버리죠.
가뜩이나 중앙이 밀려서 양측면도 죽는데...상대 수비가 뒤로 물리고 역습을 방비하면 답이 적어지죠.
심지어 중앙이 밀리니 상대는 공격을 편하게 함...거기다가 우리나라 수비는 노답..
그나마 기성용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었고, 구자철은 볼키핑하며 안뼀기는 모습을 아주 옛날 전성기때 보여줬지만...지금은 이렇게 됐죠.
SOULD 17-09-14 15:11
   
예전 국대가 중앙라인이 풍부해 잘 나갈(?) 때는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만 나와도 아시아팀 만나면 마냥 이길 것 같던 기억이 나네요.뼈정우, 윤비트, 김보경도 잘 했지만 머 박지성이야 말할 것도 없고 기성용은 지금 국대에선 수미인데 당시 중미나 공미로 킬패스는 물론 시원한 중거리슛은 이기형 이후  최고가 아니였나 생각이 드네요.

여기다 구자철 전성기 시절은 아시안컵 득점왕 먹은것만 봐도 2~3명만 상대방 부담주는 선수만 있다면...당시 이청용과 박주영도 지금에 와서 평가가 안 좋지 아시아팀에서는 높은 수준이였죠.이런 선수들이 있었기에 손흥민의 집중마크가 지금보다 약한 강도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드네요.

휴~~~갑자기 그 수준의 선수들이 안나오는게 왜 그런건지...국내 K리그 인기가 식어서 중국, 중동으로 떠나는 선수가 많아선지...하여간 코엘류 감독 당시 우루과이랑 비겨서 욕 먹던 기억도 나네요...지금은 우즈벡과 비기고...한국축구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멋지게살자 17-09-14 15:26
   
원글쓴이입니다.

제가 쓴 글과 같은 분석내용의 기사가 네이버 해축 메인기사로 실렸네요.
기사 링크 올립니다.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31&aid=0000000469
축구중계짱 17-09-14 15:34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요.
우리가 패스축구를하던 날카로운 역습축구를하던....
어떤걸 해도 공통점이 생긱는것은

손흥민이 박스근처에서라도 슛한방 쏠수있는 패스와 공간을 못만들어 주는게 현실이에요.
모두 알듯이 손흥민이 그정도 근처만가도 엄청나게 위협적인 슛팅이 바로 나오는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죠. 유럽에서도 찾기 힘듭니다.
그런선수를 슛팅하나 편하게 쏘지 못하게 하는게 국대 전력입니다.
전술의 문제 분명히 있지만... 그냥 기성용없으면 아에 활용을 못하는거고
기성용 있어도 이청용이 예전같은 폼이면 상당히 좋은 찬스가 많겠지만.
우리는 이승우 백승호가 올라오지 않는이상 기성용 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지금 국대는 황희찬 - 손흥민 - 기성용 - 새로운신인센터백 이렇게 4명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진짜 이청용이 지금 저렇게 된게 제일 아쉽네요.
세레브로 17-09-14 15:47
   
메시도 우리 팀에 오면 본 실력보다 1급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