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동의하진 않네요. 전 오히려 선수들이 눈에 불을키고 잔디로 지x떨어서 다시는 이런 중요한 경기에 한심한 잔디상태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보네요. 오히려 손흥민이 언급했음에도 잔디는 그냥 사소한 문제였던것마냥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도 않는걸 보면 선수들이 더 난리쳤어야 했나 생각들정도임.
서양식 정서가 우리나라 정서보다 무조건 우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회에 불의가 성행할 수 있게 만드는 정서라면 그런 정서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단순히 경기에 졌다는 이유만으로 엄연한 사실을 왜곡되고 편협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정서라면 문제가 있는게 맞는 겁니다.
단순히 제가 동의하지 않고 공감하지 않아서 그 정서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 정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건 궤적님 뇌에서 나오는 판단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고 공감하지 않는다 라는 표현을 쓴 겁니다.
누가 그걸 정하는 거죠? 님이 잘못되었다는 그 정서가 불의라고 판단할
즉 다른 사람들도 동의할 근거가 있나요? 아니잖아요.
다시 말하지만, 저는 불만을 무조건 감추라고 한적도 없습니다
분명 제 댓글에도 쉬쉬하라고 한게 아니다 라 했고, 시기상, 공론화를 나중에
했어야 할 문제다. 그 이유로 정서적인 것으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이걸 이야기했는데, 님은 그걸 우리나라 정서가 불만을 받아들이지 않는 거라면
잘못된 거다 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핀트가 어긋나 있는거죠
제가 아무런 근거없이 "정서에 문제가 있다" 한 거 아니잖습니까?
엄연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데 그냥 일방적으로 "그건 그냥 당신 뇌의 판단" 이라고 주장하는 건 전혀 논리성이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그럴리가님과 대화를 하면 항상 느끼는게,
본인의 주장에 너무 사로잡혀서 타인의 글을 제대로 해석 못하신다는 겁니다.
제가 언제 "정서 = 불의" 라고 주장했나요?
불의가 성행하도록 만드는 정서에는 문제가 있다 라고 이야기했죠.
정서 자체는 불의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떠한 정서로 인해서 사회에 불의가 성행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정서에는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럴리가 님이 말씀하시는 우리나라의 정서는 결과에 치우쳐서 "사실"을 왜곡되고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사실을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곡되고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은 엄연히 사회적 불의라고 생각되네요.
그럴리가 님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제가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맞는 말이라도 감정이 동하지 않으면 부정하고 싶어합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판단을 내릴때는 감정이 그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 감정을 내리기 위해 객관적인 근거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 근거를 통해서 이게 옳다 라는 감정이 들기 때문에 그렇게 행하는 것이지요
혹은 그게 틀리다 등등이요.
님이 저에게 댓글다는 것 또한 감정을 통한 결정인 겁니다.
궤적님 만의 이유로 내 댓글이나 생각에 동의가 되지 않아서
'할말하고 싶은 감정'이 들었기 때문인거죠.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손흥민의 발언이 국가대표로서 어울리지 않다고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리고 나 또한 국가대표는 그래야한다는 코드가
있는데, 오래 누적된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는 그렇게 자신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점을 설령 맞는 말이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해서 심기를 건드리는 방향은
좋은게 아니라는 거죠. 그게 국가대표라는 자리라는 겁니다
그만큼 명예와 부를 얻을수 있으나, 개인적 억울함을 쓴약 삼키듯이 감수해야하는
책임적인 자리라고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여긴다는거에요.
그리고...
유럽식 마인드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미국식 마인드는 결코 "정서고 뭐고 일단 할말은 하는 주의" 는 아닙니다.
미국인들은 웬만해선 개인의 외모나 생김새를 직접 비하하는 발언은 하지 않습니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더라두요.
그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게 미국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정서고 뭐고 하고싶은 말을 다 하는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동성애 문제도, 인종차별 문제도
드러난 자리에서는 "어쩜 그건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고 차별이야!" 하면서
속으로는 무시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인 곳이 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