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현직 고위층들에 대해선 확실하게 나온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무슨 일만 있으면 무조건 갈아치우라는 것도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3, 4년 전까지 이어지던 관행이 지금은 깨끗이 청산되었을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여전히 이어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게 좀 더 현실성이 있죠.
그런게 그렇게 쉽게 변할 것 같으면 관행, 더 나아가 적폐라는 말도 생기지 않았을 테니까요.
이건 다른 누구의 탓도 아닌 축협 자신이 쌓아 온 잘못된 관행이 그 원인이고, 그로인해 국민들에게 축협에 대한 불신이 쌓이는 것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여론 조작이나 선동으로 치부해 버리는건 이해가 가지 않네요.
지금 중요한건 비리를 저지른게 전직이냐 현직이냐가 아니라, 그만큼 축협이라는 집단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을만큼 뭐 하나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집단이라는 점이죠.
이미 관행의 물결에 휩쓸려 관성을 타버린 이런 집단이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 정신 차릴까요?
뭐 일부 분들이 주장하시는 것 처럼 싹 다 자르고 물갈이 하는건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뭔가 엄청나게 강한 충격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개혁하기 힘든 집단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