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때 환호했던 사람들이나, 너무 어리거나 아직 태어나지 않았기에 기록으로만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 이중에 그 히딩크호가 그런 결과를 내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아는 사람은
생각처럼 많지 않은듯 하군요.
제가 기억이 잘못되었었는데... 재임기간이 570여일인가 그렇더군요. 주간 동아의 2005년 기사를
참고하면, 재임기간 546일중 선수들과 함꼐한 시간이 274일이었습니다. 월드컵 한 달이라 치고
30일 빼면, 516일동안 소집훈련을 244일을 했다는 이야기죠. 히딩크 후임이었던 쿠엘류 감독이
재임기간 440일에 소집기간 83일이라는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질적으로도 차이나는게 히딩크때는 개최국 자동진출로 인해 예선을 치루지 않았습니다.
저 기간을 오롯히 담금질에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계속 깨지고 박살나고 줘 터지고
해왔고 2002년 초에 들어와서 결과를 내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히딩크만 오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세계적인 명장중에
한명인 거스 히딩크조차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룩하기위해서 엄청난 지원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지금이야 히딩크를 물고 빨지만, 2001년 말 까지도 여전히 히딩크를 비판하는 언론이나 축구인들이
많았습니다. 허정무도 히딩크 감독을 비판했었죠. 스포츠 일간지 전면에 따~~악 나와서.
히딩크가 감독을 맡건 맡지 않건간에 히딩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마법사는 아니라는걸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월드컵 끝나고 총감독!(A대표팀 감독 겸 연령별 대표팀 관리 및
유소년 정책 수퍼바이저, 혼자만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다른 사람들 패키지로 엮어와서)을 맡아서
축구협회 차원에서부터 일신하면 좋겠습니다. 왜 월드컵 후라고 했냐면... 신태용 감독에 대한 도리
랄까?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으로 치자면 취업한지 한 두달 밖에 안지났고 목적 달성은 했는데 더 스펙
뛰어난 사람 온다고 해고하는 꼴이니까요. 본 프레레도 월드컵 조기 진출 확정짓고 경기력 ㅈ망이라고
까이고 경질되었죠. 아드보카트 데려와서 결국 16강은 실패. 16강 실패했는데 추켜세워주는거 보고
어이가 없었던... 아니 추켜세워주는건 좋은데 축구협회의 자화자찬가 이를 받아들이는 여론이 어처구니
없었다랄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감독을 경질하고, 16강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
음에도 자화자찬하는 꼴은 내로남불이랄까...
막말로 축구협회와 히딩크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습니다. 재단 그 사람이야
잃을게 생기겠지만... 그런데 신태용 감독은 잃는것밖에 없지요. 얻을게 없지요. 현재 감독은 자신인데
자신과 관계없이 자신이 맡은 자리를 갖고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계약해지하고 잔여연봉 지불하고
위로금조로 잔여연봉의 두배를 더 준다면 그나마 경제적으로는 이득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