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염원을 담고 있는 퍼포먼스로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죠.
20년전 집근처 회사가 파업을 하는데 회사정문 앞에서 입구를 막고 앉아계신 아주머니들이
촛불들고 계셨던 기억이 있네요.
촛불집회에 개인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두고 계신듯 한데요.
염원에는 작고 크고 중하고 중하지 않은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신태용이 히딩크로 교체되면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촛불들고 축협 앞에 모이시는 분 없으실겁니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 거기까지라는 생각으로 촛불을 드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요?
아예 축협을 깨끗하게 정리시키겠다는 각오와 실천력이 있다면
감히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아마 엎드려 절이라도 하면서 응원해드릴겁니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하시면서 정작 목표는 신태용 교체이니 지난 촛불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차나리 들지 마라고 하는 것이죠.
제가 감히 조언을 하자면 지금 어설프게 촛불을 드느니 이번 월드컵 이후
그때 축협을 아예 리셋 시키겠다는 각오로 일제히 촛불을 들고 일어나는 것이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성급해 보일 뿐입니다.
지금 촛불 들었다가 낼름 히딩크로 교체되서 월드컵 광탈이라도 해버리면
이후 촛불의 의미는 크게 퇴색되고 마는 것 아닙니까?
조롱 받을 겁니다 아마...
단지 축구에서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던 촛불마저도요.
뭐 아니라고 말씀하셔도 제가 뭐라하겠습니까만은 저는 그렇게 진행될 것만 같네요.
미안하지만 내 글이 어디가 이상적인지? 전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식을이야기 하는 겁니다. 민주주의사회에서의 기본적인 이야기죠.
님이 말한 모든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고 촛불의 의미는 퇴색 되지 않습니다. 왜냐 촛불은 이미 거대한 우리 사회의 이미지가 되었고, 이번 일에 쓰인다고 해서 퇴색 될정도면 이미 보수 언론에서 박살 났을꺼니깐요. 이세상에서 안되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촛불의 이미지를 협소하게 쓰는것이 더 퇴색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번 축협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 히딩크 선임 반대 입니다. 그리고 이번 집회도 소용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의미가 없는건 아닙니다. 작게라도 이야기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좀더 내용도 정리 될것이고 이후 집회가 열린다면 오늘 보다 좋아 질겁니다.
그러면 광화문에서 했던 촛불집회야 말로 이상적인 집회죠 앉아서 대통령 나가라는게 실현 가능성 있어 보입니까? 그런데 그게 실현 되었죠.
촛불집회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건 이상적이고 성공한 집회라서 된 겁니다. 모든 집회는 이상적이고 실패하거든요. 제가 느끼기엔 님이 촛불을 쓰지 말라는게 성공적인 촛불 이미지가 실패할 이번 집회에 쓰이는것이 싫은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럼 좀더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전세게적인 촛불이 아니라 그냥 나의 촛불 이미가 손상 되는것이 싫다구요. 이게 좀더 편하지 않겠어요?
혹시 답을 해주신다면 답글은 못 할 것 같습니다. 데이트가 있어서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