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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5 18:10
[정보] 베로나 데뷔전 치룬 이승우 인터뷰
 글쓴이 : 그럴리가
조회 : 1,297  

http://sports.news.naver.com/seria/news/read.nhn?oid=208&aid=0000001226

 

(...)

 

주위의 시선이나 평가 말고 오래 기다린 무대를 직접 밟고 뛴 이승우의 솔직한 마음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었다. 세리에A 데뷔전 직후 무작위 소변 검사 대상자로 뽑혀 경기장을 뒤늦게 나온 이승우와 우리 시간으로 새벽녘에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세리에A 데뷔를 축하한다. 누구보다 기다린 시간일 텐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지 몰랐다. 팀에 최대한 녹아들기 위해 훈련 때부터 많이 노력했다. 팀 패배의 결과는 아쉽지만 이렇게 프로 무대에 데뷔 할 수 있어 정말이지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교체 투입 지시를 받고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어땠나?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장 들어가서 최대한 많이 뛰겠다고만 마음먹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싶었다.

 

참 안 떠는 것 같다. 긴장 안 됐나?

 

평상시엔 긴장도 하고 부끄러움도 타고 하는데 이상하게 경기장만 들어가면 덤덤해진다. 경기에만 집중했다.

 

첫 슈팅 때 힘이 잔뜩 실린 것 같더라(하하)


잘 때렸어야 했는데. 부족도 했지만 만약 슈팅을 낮게 차 수비벽 맞고 나오면 역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높게 찼다. 다음엔 더 잘 차겠다.

 

몸 상태엔 아무 문제없나?

 

몸에 아무런 문제없다. 준비를 열심히 했고 컨디션은 좋다. 솔직히 프로 무대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고 이적 과정 등이 겹쳐서 데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데뷔가) 생각보다 빨라 놀랐다.

 

성인 무대 첫 경기인데 유스 레벨 때 하고 다른 게 있다면?

 

아무래도 경기 템포가 다르다. 전개가 확실히 빠르다. 경기 뛰면서 적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안정환 선배 이후 세리에A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는데 부담과 각오가 공존할 것 같다.

 

먼저는 너무 영광이다.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또 한편으론 내가 여기서 잘하고 성공해야 나중에 다른 한국 선수들한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탈리아 페루지아에서 뛰던 당시의 안정환

 

유소년 시절을 보낸 스페인 축구와, 짧지만 훈련하고 데뷔전을 치른 이탈리아 축구를 비교해 준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으로 직접 느낀 스페인과 이탈리아 축구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스페인이 상대적으로 개인 기술을 강조한다면 이탈리아 축구는 전술과 피지컬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스페인 때와 다르긴 하지만 또 많이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팀 성적이 좋다면 더 좋을 텐데 공격수로서 부담이 클 것 같다.

 

팀 성적을 단정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이제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시즌이 긴 만큼 준비만 잘하면 얼마든지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오히려 기회로 삼고 싶다.

 

주전 경쟁의 부담은 없나?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같지만, 이제 만19살이다. 그동안 프로 무대에서 뛴 것도 아니다. 나에겐 모든 게 시작이고 도전이며 경험이다. 누구랑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쌓아가고 배울 거다. 만약 경쟁한다면 막 급하게만 가려는 나 자신과 경쟁이다. 젊은 만큼 자신감은 갖되 서두르고 싶진 않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무대에서 이것 하나만큼은 꼭 해내고 싶은 게 있다면?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가능한 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이다. 많은 경기에서 많이 뛰고 싶다.

 

국가대표 발탁 이야기도 나오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이제 막 성인 무대를 밟았다. 국가대표팀은 원한다고 가는 곳이 아니고 능력을 갖춰야 가는 곳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물론 국가대표팀은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뛰고 싶었던 팀이다. 청소년 대표 할 때도 항상 꿈 꿔왔다. 프로 성인 무대에 데뷔한 만큼 하나의 문은 넘어섰다고도 생각한다. 잘 준비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꼭 기회가 주어지리라 생각한다. 

 

늦은 밤 잠을 쫓으며 응원해주시는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스페인 때도 그랬지만 멀리 나와 생활해서 그런지 응원의 힘이 많이 되고 그립고 한 게 사실이다. 뭐라 감사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막 데뷔전을 치렀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뛰고 공격 포인트도 많이 올려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렸으면 좋겠다. 정말 많이 고맙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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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17-09-25 18:13
   
첫 슈팅 때 힘이 잔뜩 실린 것 같더라(하하)

잘 때렸어야 했는데. 부족도 했지만 만약 슈팅을 낮게 차 수비벽 맞고 나오면 역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높게 찼다. 다음엔 더 잘 차겠다



-> 이런 거 까지 순간적으로 감안한 건 정말 '기본'이 잘되어 있다는 의미.


그리고 여담이지만 우리 국대가 왜 슈팅 그렇게 못하는지 화를 내는 분들 이 여럿 있었고
제가 이런 부분을 설명했죠. 튕겨나오면,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진짜 반반 확률로
역습 위기를 내줄수 있다.... 즉 우리 국대 상황이 슈팅을 무조건 때려도 되는 상황은 아니었단 거죠

그래서 요즘 공격수들이 국내 선수는 물론 유럽 남미 선수들도 일단 공간이 나야 때리는데
그 공간이라는게 선수 개인에게 있어서 차이가 좀 있습니다. 공간이 보이는 능력과 그 공간을 향해
유효 내지 정확한 슈팅을 때릴수 있는 능력, 이 두가지에서 갈리는 거죠

그래서 우리 대표팀이 슈팅을 막 때리는게 아니고, 일단 자신이 찰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볼을 돌렸던거고
슈팅이 그만큼 덜 나왔다는 건, 슈팅 안때리는게 아니라 못 때리는 거에 더 가깝다는 거구요.

요즘 현대 축구에서는 과거처럼 슈팅을 난사하지 않기 때문이고 그게 기본이기 때문이에요
손흥민의 기복도 여기에 포함되는 겁니다.
세레브로 17-09-25 18:28
   
팀빨이 딸려서 개인기량이 더 특출나져야 골넣기 수월할듯 ㅡㅡㅋ
정캐디 17-09-25 18:44
   
크~  잘되가지고 손흥민만큼이나 경기기다리게 해다오!! 파이팅
쌈장 17-09-25 18:46
   
데뷔 전을 무난하게 잘 치러줘서 대견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줄,
"스페인 때도 그랬지만 멀리 나와 생활해서 그런지 응원의 힘이 많이 되고 그립고 한 게 사실이다."

나중에 부진좀 했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먼 타지에서 고생하는 승우 비롯해서 어린 친구들 응원해줍시다.
축구중계짱 17-09-25 20:51
   
아직 저렇게 어리고, 한국에서 응원해주는게 큰 힘이될정도로 타지생활을 하고있는 어린선수한테
악플달며 비난하는 답없는 것들은 도대체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네.
응원을 안하는건 본인 자유고, 부족한거 지적하는거야 할수있지만
비난하고 악의적으로 깍아내리는 핵폐기물들은 진짜 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