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비틀거리고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전 감독은 "한국 축구는 지금 매우 어렵고 위기다.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이들은 줄어들고 팬들 역시 한국 축구로부터 관심을 접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상황은 그리 좋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한국 축구는 현실로 돌아와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도 노력해야 하고 나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실행할 것이다. 우리도 변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출발을 차범근 전 감독은 '지도자 교육'으로 꼽았다. 그래서 대한축구협회의 결단과 독일프로축구연맹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우리에게도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지도자가 많다. 그들이 공부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세계 축구와 함께 성장하도록 키워야 한다. 언제까지 히딩크를 그리워하고 외국인 지도자가 와야 한다 말할 것인가"라고 한 뒤 "당장 우수한 지도자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지금의 우수한 지도자들에게 기회는 주어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초중고등연맹 등 두루 축구계 이야기를 들어보고 내가 계획하고 있는 것과 조율한 뒤 대한축구협회와 독일프로축구연맹에 도움을 구할 것이다. KFA의 의지와 DFL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래서 차붐과 손흥민을 능가하는 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