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도 비슷한 글을 썻지만..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는 허리죠..허리에서 볼 간수를 잘 해주는 선수가 제가 볼땐 기성용선수가 역대 대표팀 모두 합쳐 유일했다고 보고 앞으로도 나올지 걱정됩니다(오죽하면 그 어린 기성용 선수를 허리라인 주전으로 사용했을까요)
그전 까지는 항상 풀백이나 윙포워드의 스피드를 통한 선 굵은 축구가 우리나라의 특기였는데 지금은 풀백의 계보가 끊기고;;나름 현대축구의 흐름에 맞춘다고 허리라인을 거쳐 축구를 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전 우리나라가 제대로 허리라인을 활용해 축구를 한적이 전무하다고 생각되네요..강팀상대로는 항상 끌려다니다가 결국 뻥축 약팀 상대로는 공은 돌려지는데 세밀함 부족으로 패스미스 혹은 전진패스 부재로 인해 어설픈 시간과 체력만 낭비하다가 롱볼로 역습 먹고 부랴부랴 피지컬로 때워 어텋게 동점 만들기
그마저도 요 몇년은 이런 패턴으로 패배한 경기가 더 많았죠..그나마 이긴 경기보면 상대방의 자발적 체력 저하로 인한 상대적 인센티브로 이기는 느낌
전 예전부터 주장해 왔지만 우리나라 축구 정말 제고하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도태되는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동남아시아의 오만함은 물론 열 받지만 저러한 희망고문을 하게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기력이 그만큼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는 뜻이죠 솔직히 축게에 오시는 분들도 이미 다 아실거라고 봅니다 이번 인니 경기만 봐도 그렇죠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우린 허리라인을 받쳐줄 선수들이 정말 부족하다고 봅니다 상대적 능력은 높다고 생각하지만 퍼스트 터치가 거칠어 볼을 받고 공을 빼았기기 일수이죠..이는 역시 우리나라의 부족한 인프라관리 능력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가령 그렇다고 해도 오밀조밀한 허리라인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는 소위 공간이해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전술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거죠 굉장히 1차원적으로 생각한달까 축구는 유기적으로 포메이션도 바뀌고 그로인해 감독의 지시가 아닌 선수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상대방의 움직임보다 1수2수 앞을 읽어야 해서 오히려 전 마인드 스포츠적 느낌으로 훈련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인데..이런면에서 한국축구는 굉장히 후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한국 축구가 절망 할 단계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길을 잘못 선택한거 뿐이지
세계적 흐름에 연연하지 말고 예전처럼 사이드를 적극 활용하여 스피드를 붙혀 다소 선은 굵지만 시원시원했던 우리만의 스타일을 되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허리라인을 포긴하면 안되겠고요..아무리 피지컬,스피드 위주의 경기는 해야한다지만 동남아 정도의 압박은 거뜬히 버틸수 있을정도의 허리라인은 갖춰야 '기본적'으로 유럽애들과 비벼보기라도 하지..그래야 사이드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는거니까요..문제는 이러한 한국 축구로 돌아가기엔 지금 사이드가 사망이라는게 참;;OTL
뭐 전 개인적으로 허리라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건 의외로 패싱 능력이 아니라 넓은 시야랑 볼 간수 능력이라서요 기성용을 더 평가합니다;;특히 기성용 선수의 볼 간수 능력은 아시아 선수중에서도 top이라고 생각하거든요..나머지는 혼다정도?
사족을 더 붙히자면..지금의 기성용 선수를 평가하는걸 한국축구의 자학이라 생각하신다면..글쎄요;;좀 당황스럽네요 전 기성용 선수를 아시아 선수중 역대급으로 평가를 하거든요(허리라인에서의 템포 조절 및 넒은 시야와 피지컬)오히려 국뽕으로 욕먹으면 또 모를까;;뭐 오해는 풀어야 하니까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