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가면 다르다고 봅니다.
어제 구자철이 공격에선 좀 답답했지만 못했다고 할 정도의 플레이는 아니었고
다른 미들들도 전반에는 전체적으로 크게 활약하지 못했었죠. 전방에서 수차례 몸을 날려
슬라이딩 태클해주며 열심히 압박을 해줬었죠.
홍명보때도 활동량 반경 좁은 김신욱 세워놓고 2:1패스 주고 받으며 러시아 평가전에서
선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건 평가전에서나 가능하지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보다
강팀이 죽자사자 뛰면서 하는 강한 압박 상대로 패스플레이를 몇번이나 이어갈수 있을까요?
실제로 러시아와 본선에서 맞붙었을때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었고...
방숭이국의 스시타카 조차 평가전에서는 벨기에를 잡았을 정도인데 본선가서는 죽쒔었죠.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는 어제 평가전처럼 쉽게쉽게 공격 진행할 레벨은 아니라고 봅니다.
흥민이랑 근호 투톱은 둘 다 빠르게 뛰면서 휘젖는 유형인데 권창훈에 이재성까지...
등지고 버텨줄 선수가 하나도 없이 플레이하는건 모험이라고 봅니다. 전술적으로 치우친 만큼
상대가 대비책을 세우기도 쉽죠. 치열한 중앙에서 유럽레벨의 선수들 압박을 버텨내며 볼간수하고
연결해 줄 선수는 자철이하고 성용이 정도라고 봅니다.
이근호도 구자철도 다 좋아하는 선수들이지만... 전 구자철 선발에 이근호 후반일거라 봅니다.
세르비아전이 실질적인 본선에서의 연습이었던거죠. 전반은 우리보다 강팀 상대로 버텨주고
속도를 늦추다가 후반에 상대 수비들 조금 지쳤을때 조커로 이근호가 들어가면서 손흥민을 살려주는
방식인거죠. 어제 후반 막판에 흥민이가 날아다녔던거보면 공격만 생각하면 이근호가 들어가는게
낫기야 낫겠습니다만... 본선가서까지 우리가 신나게 공격하다가는 신태용호 뒷문 박살나는건 시간
문제일겁니다. 지금은 빠져있지만 상황봐서 석현준이나 황희찬 같이 좀 더 정통 공격수가 들어가고
구자철이 벤치로 빠질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가끔 들리는 구자철 무용론은 좀 오버스럽다고 생각되네요.
희찬이 현준이가 선발로 뛰더라도 이근호는 선발보단 후반이 낫다고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