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요르단이 패해서 너무 슬퍼서 맥주 한 잔 하고 잘려다 어느 일뽕으로 의심되는 느낌을 주는 인간이 한 질문이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자꾸 한국 비꼬는 듯 말끝마다 ㅋㅋ 붙이면서 한국 축구의 장점 캐묻기에 일뽕이라 의심합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한국축구의 장점은 투지였습니다. 그 당시 아시아 팀들이 오일머니로 반짝거리던 몇몇 중동빼고는 특색이 없었는데(일뽕 니들이 빨아제끼는 일본 포함) 유일하게 강팀 상대로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보여주는 한국을 투지의 팀이라 불렸습니다. 그런 투지의 팀이라 불린 계기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이 가장 컸습니다. 예선을 그 때까지 밥으로 생각하던 일본에게 밟히는 수모를 겼었지만 도하의기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비록 본선 광탈이긴 해도 전세계에 깊은 인상을 줍니다.스페린 독알이 있던 죽음의 조에서 스페인을 상대로도지다가 2:2동점으로 따라붙고 독일전에서도 3점을 지다가 나중에 따라붙으며 독일을 혼내주져. 그런 한국은 투지의 화신이었습니다.힘 기술 패스 스피드 다 없으니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죠. 그나마 아시아에서는 기술과 패스빼고는 일류였습니다. 1998년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가 월드컵에서는 개망신 당하지만 올라가기 전까지는 아시아를지근지근 밟았져. 일본포함...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고 결국 광탈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히딩크 감독을 만났으니 솔직히 손해만 본 건 아니죠.
히딩크 감독은 그런 투지의 한국에 체력을 입혀 압박축구를 구사합니다.네덜란드가 아닌 한국식 토털축구의 창시죠. 투지위에 체력이란 옷을 입은 한국은 이후로 승승장구해서 월드컵 4강에 오릅니다. 하지만 준비도 안된 채 마신 샴페인의 댓가는 컷습니다. 그 이후 자만과 오만에 사로잡혀 최고의 인재들을 가지고도 아시아 정상을 제대로 밟지도 못하고 주축선수들의 은퇴와 더불어 한국축구는 아시아정상을 일본에게 내주고 맙니다. 하지만 박지성 은퇴 전의 한국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뛰어난 체력에 유럽에서 경험한 몸싸움은 능히 아시아 최강으로 만들었죠. 그 당시 전아시아와 세계는 아시아 최강으로 한국을 꼽았습니다.일본이나 이란이 아니라...
그리고 지금 태극전사들은 잃어버렸던 투지를 다시 찾아 아시아 정상에 노크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손흥민의 기술, 기성용의 패스, 차두리의 몸싸움, 그리고 압박 등을 그 위에 덧입혀 오늘도 열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 축구 최고의 무기는 투지 입니다. 때문에 약자에게는 약하지만 강자에게는 더욱 더 대등하게 싸우는 것이 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