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사우디처럼 유스때부터 한결같이 패스 개인기위주 축구하면서 선수육성한경우 빼고 다른 강호들 ...만날때마다 우리를 요즘 고양이앞에 쥐신세로 만드는 케이로스 이란조차도 아시아에서 자기들보다 한두수아래팀들 상대로 이기려고 패스축구 그리고 심지어 공격적인 축구조차도 하지않았습니다.단지 자기들의 장점인 수비를 철저하게 더 강화하고 세트피스와 카운터를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서 상대했죠.그래도 좋은 성과가 나왔습니다.조1위로 월드컵본선진출했죠.케이로스 이란보다는 약간 더 투박하고 더 피지컬에 의존하는 또 하나의 아시아축구강국 호주도 세트피스와 롱볼축구로 아시아예선통과하고 본선진출했습니다. 패스축국 공격축구 안했다고 월드컵지역예선탈락하지 않았어요.또 하나의 큰 무대인 아시안컵에서는 우승했죠.
스팀팩맞고 축구했던 2002년을 제외하고 우리대표팀이 가장 좋은 상태였던 남아공허정무호의 아시아예선과정을 복기해봐도 딱히 패스가 강조되는 축구,공격적인 축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수비 미들의 밸런스가 탄탄히 잡힌 빠른 축구를 했었죠.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세트피스(곽태휘,설기현,박주영의 높이,김치우 염기훈의 킥등)가 위력적이었죠.뭐 그러다 경기안풀리면 무도 많이 캤지만 어쨋든 일치감치 조1위로 본선진출 확정지었죠.
허정무호 모든 골모음
https://vimeo.com/62993388
조광래호 모든골모음
https://vimeo.com/62993389
(골장면 모아놓은것만 봐도 팀컬러가 확실히 달라졌다는게 보입니다)
요는 우리가 평소에 익숙한 축구를 해야한다는겁니다. 한국선수들의 신체조건이나 평소 플레이스타일을 보세요. 일본 사우디에 가깝습니까? 아니면 이란이나 호주에 더 가깝습니까? 관찰력이 떨어지거나 축구를 막연한 선입관만 가지고 보는 분들은 이란 호주는 백인종인데 황인종인 우리가어떻게 개네들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축구하냐 그런방식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말할것같은데..과거 우리가 패스축구안할때에도 이란 호주에게 밀리지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놈의 패스축구 공격축구 시작하면서 밀리기 시작했죠.심지어 피지컬조차도 안밀렸습니다. 패스축구 깔짝되면서 패스능력만 강조하고 그런타입의 선수들을 중용하다보니 과거 우리장점이던 피지컬 빠른 카운터능력 세트플레이가 퇴보했고 이란이나 호주만나면 고양이앞의 쥐신세로 전락하게 되었죠.그렇다고 일본 사우디에 강해진것도 아닙니다. 우리를 두려워하던 아시아약팀들?지금은 다 한국을 호구로 봅니다. 그냥 아시아2류축구로 속된말로 x밥화된겁니다.
그리고 패스축구하려면 전제조건이 유스때부터 지금처럼 선수선발하고 육성하면 안됩니다. 이번월드컵출전팀들 평균신장 비교해놓은 자료 보셨을겁니다. 일본 사우디 평균키 참가팀들중 거의 최하위권이에요. 178~9이것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한국은 브라질때에 비해 키작은 선수들 많이 뽑아서 평균신장 많이 작아졌다고 하는데도 182~3이렇습니다. 유스시절부터 선수를 육성하고 키우는 방식자체가 패스축구에 적합하지 않은데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시키려고하니 되겠습니까? 아시아에서조차도 답답한 축구하면서 고전하고 지고하는건 이유가 있는겁니다.
즉 패스축구를 구현하기위한 풍부한 활동량 공간지능 오프더볼 무브먼트 이런 전제조건자체가 제대로 갖춰지지않았다는 말입니다.이재성이나 권창훈같은 몇몇 소수선수 빼고 말이죠. 예전에 한일번역사이트에서 일본축구팬한테 일본은 피지컬강화안하면 세계무대에서 답없다고 하니 체격을 너무 키우면 일본다운 축구(아마도 패스축구겠죠)를 할수없다고 하더군요. 개네들도 피지컬이 일본의 최대약점인걸 알지만 일본축구의 기본적인 육성방식자체가 패스축구여서 무작정 피지컬강화하다간 일본축구의 기본색깔자체가 망가져서 축구실력자체가 급락할수 있으니 쉽게 시도못하는 거더란 말입니다.(결국 할릴호지치를 불러와 변화를 시도하고 있긴하지만 아직까진 별로 신통찮죠)
한나라의 축구스타일변화라는게 이렇게 고려할점이 많고 까다롭고 위험한것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축구인이나 축구팬들은 이걸 무슨 계절에 따라 옷갈아입는것처럼 너무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늗것 같아서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러한 인식 태도자체가 바뀌지않는한 남아공월드컵이후 칠년간 지속되고있는 혼란이 종지부를 찍을날은 점점 더 멀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