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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2 08:19
[잡담] 한국의 지도자들 그리 무능하지만은 않습니다
 글쓴이 : 가린샤Jr
조회 : 1,245  

저도 학창시절에는 축구선수 출신이었고.. 사촌 형님은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부천유공시절 K리그 선수였습니다.

지금은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 감독생활을 하고 계시구요.
몇몇 분들이 한국 선수들의 기본기, 개인기 부족을 언급하시며
그 대부분의 책임을 자격없는, 무능한 지도자들의 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국대수준에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거듭되는건 한준희 해설위원 말처럼
기본기 부족인 측면이 큽니다. 
다만 대부분의 책임을 온전히 지도자가 져야 할까요?

감독생활 하시는 친척형님과 그 주변의 축구계 종사 지인들과 가끔 술자리를
가지며 사정을 들어보면 이분들 정말 많이 아세요. 옛날 이회택 시절의
지도자들이 아닙니다.

무능한 자들이 없다는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학원축구의 감독들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제대로 된 월급을 받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학부모들의 쌈짓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매우 불안한 구조입니다.
당연히 학부모들의 입김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속칭 좃문가라고 하죠? 어설프게 아는 애들.  학부영중에 정말 좃문가가 많답니다.
아는건 별로없는데 입김은 막강한.. 이 말을 지도자는 절대 무시못합니다.
기본기부터 탄탄히 가르치고 싶어도.. 그건 됬고 일단 좋은 고등학교가야 좋은 대학에
묻어라도 간다고 일단은 대회 결과부터 내야한다고 외려 부모가 더 성적에 집착한답니다.

이런 학부모들의 입맛에 맞추다보면 기존의 돈 밝히고 골든타임때 피지컬 , 조직력 
훈련이나 시키는 무능한 감독이 되는거죠. 처음부터 무능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부모들도 이해는 갑니다. 축구 나중에 재능의 벽에 부딪쳐서 그만두더라도 최소한
좋은대학에 특기생으로 들어가 간판이라도 따고 관두길 바라는 마음. 


결국 특정 한 계층, 지도자의 문제라고 획일화 시키면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는 겁니다.
과거 조선시대에 부정부패가 판치던 포졸들의 실상을 세종대왕께서 전해들으시고
가장먼저 한 조치는 이들을 일벌백계에 처한게 아닙니다.  봉급부터 올려줬거든요.
그런 연후에 질좋고 멋들어진 포졸 의복을 지급해서 자존감과 명예를 알게했습니다.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근본적으로 지도자들의 처우부분부터 신경써야 할겁니다.
멱줄을 학부모가 쥐고있는, 또한 경제적인 부담을 학부영이 부담하는 현 상황에서는
유능한 지도자라도 청운의 뜻을 펴기 힘들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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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blue 15-01-22 08:28
   
혈연, 학연, 지연....
matthew 15-01-22 08:34
   
그래서 클럽위주의 유소년  축구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학원축구는 고쳐가기엔  너무 큰 병페들이  많다고 보여집니다.제동생은 야구선수 출신이라 대학을 특기생으로들어갔었는데  그당시엔 지도자들이 갑이었습니다. 대학을 보내주는것도 지도자들의 인맥과  부모의 금전적 능력에 따라 결정되던 시기였죠.  지금은 학부모가 우위라니 많이 바뀐것 같군요.  한땐 축구고등학교 지도자들  대학입학관련  금품수수비리로  여럿 잡혀갔었죠..  그당신 갑오브갑이 감독이었는데..
킴팍스 15-01-22 08:39
   
제가 밑에쓴 글은 우리나라 스탭을 폄하하려는 목적을 둔 글이 아니였어요.
단지  외국 좋은유스팀의 스탭들과의 전문성 차이가 있다는거 였는데요.
축구 강국들과는 선수,스탭,시설,인프라 모든게 차이가 날수밖에 없죠. 아직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불편했다면 사과드립니다.
     
가린샤Jr 15-01-22 09:37
   
한국은 아직도 학원축구 위주니까요.

축구가 문화요 종교이며, 프로팀들이 큰 수익을 올리는 유럽 및 남미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죠.

장기적으로는.. 프로팀 유스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다들 말들은 하는데..
프로팀 자체가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가까운 미래까지도
프로팀이 주도가된 유소년 체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구 보고, 현행 학원
축구의 맹점을 개선하는게 더 현실성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아직도 적지않은 지도자들이 결과에 연연하는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는것도 또한 사실이니 사과하실것까지야..ㅎ
제네러 15-01-22 08:54
   
무능하다 어떻다를 떠나서
같이 지내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거지요.
그걸 타파 할수 있는 사람은 역씨 외부에서 데려온 사람이 내부에 있었던 사람보다는,,
머 그런 생각에서,,
파가니 15-01-22 09:06
   
행정 쪽이 크지요 당장 중학교때 두각을 나타내지 않으면  유명 고등학교에서 데려 가질 않으니  당장 현재 대표팀 수비수들중에 대학때 까정  공격수 안해본 사람 없을껄요?  진신보다 뛰어난 선수가 계속 나오면 어쩔수  없이  수비수로 변신  그때 수비수 기본기를  연습할리 만무하고 거기서 재능 없으면 그냥 또 낙오 되는거지요
갈매기사랑 15-01-22 10:01
   
한국 감독은 인정에 약해서 청탁에 약하고
돈에 약해서 이성적으로 행동하기가 어렵죠 ~
여기에 학연 지연들이 설키고 협회의 간섭까지 받으면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 못합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지요
갈매기사랑 15-01-22 10:01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어도
좋은 곳에 써야 하는데 한국 감독은그렇지를 못하죠
내가소라니 15-01-22 11:27
   
학원스포츠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이해는 합니다만
학부형(자꾸 학부영으로 표기를 하시네)들이나 교장 같은 외압에 휘둘려
자신의 철학이나 가르침을 전수하지 못한다면
제대로된 지도자라 하기 힘들고 무능한 지도자라 할 수 있죠.

학원보다 더 많은 재량권이 부여된 프로감독 중에서도 제대로 된 감독이 별로 없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팬들이 오히려 공감할 것 같습니다.
     
크루이프 15-01-22 12:55
   
프로감독이라면 소위 그 바닥에서는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누가 감독 자격이 없음에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습니까?

한국K리그의 수준이 팬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부분은 어찌보면 당연한데 제대로 된 감독이 없다라?.. 글쎄요
좀비스타일 15-01-22 11:37
   
옛날... 학생때 동네에서 초딩들 연습경기하는거 구경하는데...
감독이 계속 욕하고 싸다구 날리는거 본 이후로
별로 좋은 인상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애초에 둘 다 초딩이라지만
덩치 차이가 저학년 고학년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데 골만 먹으면
키퍼를 아주 잡더군요. 나중에야 아마 그 학생 부모가 감독에게 돈을
안줘서 그럴거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크루이프 15-01-22 12:57
   
소위 지도자들의 책임으로만 몰아 갈 수 없죠.

요즘 벌어지는 보육교사 문제도 교사들 임금이나 실질적인 처우를
생각해보면 싸잡아 욕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 있을꺼구요.

장수가 전장에 나가서 힘을 쓰려면 집에 대한 걱정을 덜어야하고
축구 지도자들이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생계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