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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2 11:01
[잡담] 학원축구 지도자 막연히 비난하면 곤란...
 글쓴이 : 꾸물꾸물
조회 : 494  

클럽 유스형태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냐 '지향점'이기 에 그러한 것일 뿐,
학원 축구를 비난하지도, 그리고 클럽 유스라고 무조건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국내' 프로 유스중에는 쌩 양아치들도 있는 것으로 듣고 있으니까요. 규정상 유스를 운영해야하다보니
슬쩍 학교 축구팀들과 계약 맺어 유스처럼 '꾸며'만 놓은 경우. 물론, 학교 팀들은 그런줄은 몰랐다보니,
계약 해지한 경우도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팀을 하나 꾸리는데에는 큰 '돈'이 들어갑니다. 인원이 30명이다하면 제대로 되려면 지도자가 최소 세명
에서 네명은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인력이라면 이 네명의 인력 연봉만으로도 최소 1억이상 들어갑니다.
1억이라고치면 선수 1인당 매년 340만원 정도를 '인건비'로 부담해야합니다. 여기에 아이들 훈련장과
장비 및 시설의 구입, 유지 비용등으로 매년 1인당 최소 100만원은 더 필요합니다. 여기에 시합이나,
합숙훈련(전지훈련 등과 같은)등의 비용이 발생하고... 등등등하면 1년에 돈 천만원가까이 들어갑니다.
 
가계수입이 일년에 5천만원이라해도 20%에 달하는 천만원이 아이 클럽 활동에 들어가는건 엄청난
부담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운영하는 것이 학원축구입니다. 학원축구 지도자에게 부여된
임무는 단순합니다. '좋은 선수'로 키워야하는 것? 이건 이상적인 말일 뿐입니다. 제일 중요한 임무는
상급단계로 선수를 보내야하는 것입니다. 중학생 선수라면, 고등학생 선수로, 고등학생 선수라면 프로
나 대학교로, 대학선수라면 프로나 실업으로. 이를테면 취업입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의 취업을 요구합
니다. 좋은 선수라는것은 '포트 폴리오'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도구'인 것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지도자들의 '꿈'은 '세계적인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것, 이에 일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아는 학원 축구나 클럽 축구 지도자들은 이 부분을 크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아이들을
선보이고 상급단계로 진출시키는 것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능력을 가진 '재능'이라면 한 번 흘깃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데려가려고 경쟁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보통의 '재능'은 그정도로는 알 수 없
습니다. 데리고 훈련시켜봐야 알 수 있지요. 혹은 '많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노출을 위해서는 결국 많은 '승리'로 눈길을 끌어야합니다. 전국에 클럽들이 산재해있고, 보는
눈들이 CCTV마냥 빼곡하다면 모를까, 대한민국 현실을 감안한다면 결국 '승리'해야합니다. 그래야
선수들이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집니다.
 
그리고, '고용주'인 부모들에게 성적표를 내밀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고로 '좋은 선수' = '좋은 성적'
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흔히 축구팬이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를테면 메시가 있었다면,
호날두가 있었다면하는 식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비슷한 겁니다. 좋은 선수가 있으면 좋은
경기와 좋은 성적이 당연하게 따라와야 한다는 생각.
 
(프로 유스들에서도 이딴 마인드로 운영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하는 소리가...)
 
지도자의 문제보다 '고용주'의 사고접근이 어떠한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내는 지도자만큼이나 '유능한' 지도자로 여겨지는 감독들이 '인맥'이 넓은 감독인 것에는 이런
것들이 작용합니다. 인맥이 넓은 감독은 따로이 테스트나 소개를 통해 경기 외적으로 상급단계로 선수
를 보내는 것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인 지도자들 입장에서 계약해지되면 당장 갈곳 없는 무직자신세입니다. 아무리 자신의 지도방침
이 좋다고해도 고용주인 부모들이 바라는 결과(진학)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안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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