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현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이른바 '스탯'이 부진한 이유는 아무래도
전술문제 혹은 전술문제와 결부된 센터포워드의 부재가 크지 않나 생각듭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손흥민이 앞에 3~4명의 수비수를 붙여둔 상황을 생각해보면...
정말 기막히게 좋은 기회여야 합니다. 최종수비라인에서 3~4명의 수비수를 자신에게
붙여뒀다는 말은 '비어 버린' 누군가가 있다는 얘기가 되야하니까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공격라인에 '비어 있는 누군가'가 없었습니다... 측면에서 컷인하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원사이드 컷에 기반해 생각하면 반대편(예를 들어 이근호 위치라던가) 공격수에게
수비가 거리를 두고 빠져있는건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문제는 중앙 근처. 여기에 비어있는 우리
선수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요.
센터포워드가 되었건 다른 선수가 되었건 중앙을 제때 파고들어가주는 선수가 있었다면 패스를
받아 득점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수 있으니까요. 혹은, 그런 선수가 있었다면 손흥민에게 그만큼의
수비가 붙지 못했을 수도 있지요.
위험지역 근처에서 손흥민에게 많은 수비가 달라 붙었음에도 이 상황을 유리한 결과로 이끌 수 있는
다른 동료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저조한 스탯의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이것이 선수의 문제인지, 혹은
전술상의 문제인지, 또는! 전술과 선수의 결합에서 파생된 문제인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