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전 모스크바 반 도핑 연구소장 측근들의 폭로가 전해졌다. 로드첸코프 박사는 러시아의 도핑 사실을 폭로한 인물로, 현재 미국의 증인보호를 받고 있다. 로드첸코프와 가까운 한 내부고발자는 러시아가 축구팀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샘플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촬영해 전 세계에 알린 브라이언 포겔 영화감독은 “축구는 깨끗해야 한다”던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총리의 발언을 전했다. 포겔 감독은 “이는 축구가 국가 주도의 도핑 프로그램을 받고 있었음에도 전혀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로드첸코프와 접촉하지 않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조사 의사만 전달한 상태다. FIFA는 먼저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로드첸코프 박사를 만나 정보를 얻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