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윤석영 등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상대로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벌였으며, 월드컵 본선이 임박했을 때엔 승선 가능성도 크게 높인 상태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김진수는 쓰러졌다. 2014년 5월 당시 소속 팀이던 알비렉스 니가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홍명보 당시 A대표팀 감독은 5월 초에 부상 중임을 알면서도 김진수를 끝까지 엔트리에 남겼었다. 출국 하루 전까지 김진수의 상황을 지켜봤다. 하지만 김진수의 발목은 끝내 아물지 못했다. 브라질이 눈앞에 아른거렸던 김진수는 한국에 남았고, 브라질에 갈 수 없다고 여겼던 박주호가 부랴부랴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2014년 5월의 기억은 김진수에게는 지금도 회한이 남을 수밖에 없는 기억이다. 지난 13일 저녁 7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라운드 가시와 레이솔전에서 3-2로 승리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김진수에게 4년 전 기억 때문이라도 엔트리 경쟁에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겠냐고 묻자, 김진수는 “맞다. 4년 전에 못 갔다. 아직 (엔트리 발표까지) 기간이 남아있지만, 그 기간에 다시 다쳐 못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늘 당당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하는 김진수에게는 지금도 트라우마처럼 남은 상처다.
하지만 그래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는 가야한다는 의욕이 더 크다. 김진수는 “그런 일이 또 일어나선 안 된다”라고 짚은 후, “함께 경쟁한 (홍)철이 형도 상승세이며, (박)주호 형도 거기에 나갔다고 들었다. 비록 오늘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경쟁 구도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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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에서
진수는 이제 안쓰면 안되는 선수로 자리매김 한건 사실임..
호펜하임에서 쭉 뛰었다면 지금 쯤은 좀더 높은곳으로 갔었을수도....
진짜 제2의 영표형이 되는거 였는데.. 3번달고... 아흐..
비차크 치치랑 제레미 톨리안 같은 애들이 갑자기 성장해 버리니깐 진수를 쓸 생각 조차 안함... 당시 호펜함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