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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3 06:38
[잡담] 신태용 발언의 치명적인 실수
 글쓴이 : 세운령
조회 : 1,534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신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장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월드컵 때면 3000만명이 다 감독이 돼 죽여라 살려라 하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중국만 가도 관중석이 80% 찬다. 우리는 15~20%인데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며 “댓글로 인신공격까지 한다. 이런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어차피 3패’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특정 선수와 감독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과 인신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차적으로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욕설과 비난을 가하는 사람들의 잘못이다. 그러나 ‘월드컵만 되면 3000만명이 다 감독’이라는 표현과 ‘K리그는 15∼20%인데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라는 발언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사용한다.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예산이 975억원이다. 수입원을 살펴보면 자체 수익이 717억원이나 된다. 공식후원사가 내는 후원금, TV중계료, 입장료 수입 등 협회가 직접 벌어들이는 돈으로 전체 수입의 73%를 차지한다. 어마어마한 금액을 자체적으로 벌어들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이라는 부분에서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을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한축구협회가 벌어들이는 자체 수익의 ‘본질’이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후원하는 기업은 KEB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T, 현대자동차, 롯데주류 등 10개사다. 이들 기업이 왜 한국 축구를 후원할까. 단순히 기업 오너들이 축구를 좋아해서일까. 아니다. 기업 역시 축구를 통해 홍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후원사가 거액을 투자하면서 광고 및 홍보 효과 노리는 것은 그만큼 축구에 대한 한국 국민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TV 중계권료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월드컵 최고 TV 중계방송 시청률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 시청률은 방송 3사 합계 79.2%였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밤잠을 설쳐가며 대표팀을 응원한다는 뜻이다. 신 감독이 말한 3000만명이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국민이 한국 축구를 외면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당연히 후원사는 투자를 중단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축구협회의 예산도 줄어들게 된다. 신 감독이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유럽 출장을 다녀오고, 대표팀이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르면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파주 NFC에서 훈련하는 것도 힘들어진다. 국민의 관심이 크고, 이 관심이 모여 기업을 투자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한국 축구가 좋은 시설과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누구나 한 번쯤 미쳤었다’라는 웹드라마를 제작했다. 말 그대로 국민은 4년에 한번 월드컵에 미친다. 5000만명의 국민 모두가 축구에 빠진다. 그 관심이 모여서 지금의 한국 축구가 있다. 무분별한 욕설과 인신공격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신 감독이 언급한 그 3000만명의 관심을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감사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힘들수록 더 소통하고 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협회가 재정자립도 70%가 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했다. 국민 한명 한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해야 한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그저 배부른 단체의 오만함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 체육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아마추어 종목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비난보다 무섭다는 무관심과 싸우고 있다. 훈련 시설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고, 돈이 없어 전지 훈련조차 가지 못한다. 하지만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한국 축구는 최고의 환경에서 대접을 받고 있고, 이 모두가 국민의 관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힘이 들더라도 속으로 품고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감독은 그런 자리이다. 감독의 손에 울고 웃는 국민이 있고, 투자 여부를 고민하는 기업이 생긴다. 그래서 질 때 지더라도 투지 있는 모습, 이를 악문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3000만명의 관심을 안으로 품길 기대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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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힘 18-05-23 06:53
   
마음은 이해하는구먼,..

하지만 축구 안보는 사람도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있구먼.
깨끗돌이 18-05-23 07:06
   
틀린말도 아님,,, 축구장 근처도 안가면서 감독, 선수한테 인신공격하는건 진심 꼴불견임,,
나랏님도 욕하는데 욕하는건 자유임,,, 하지만 최소한의 관심정도는 가져주는 양심도 필요함,,
조지아나 18-05-23 07:17
   
일본·중국만 가도 관중석이 80% 찬다.  우리는 15~20%인데  ? 

 관중들이 좋아할만한  컨텐츠가  부족하니 그런거지..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하고 있어?    축구펜들이 문제있다는 말처럼 이야기 하네.      자기부족함을 먼저 알아야지.
리루 18-05-23 08:44
   
이전에 찾아본 내용과는 많이 다르군요.
인구비로 관중수는 왜국은 비슷했고(절대치는 배 정도?), 짱국는 쨉도 안되던데
평균 %차가 저리 나면 팀수/경기수가 적거나 경기장이 작거나??
가을의전설 18-05-23 10:22
   
신태용은 왜 이렇게 경솔하죠 ㅋ
축구게시판 18-05-23 11:13
   
'축구장 안오는... 돈도 안되면서 시끄럽기만한 진상 손님들은 죄다 셧업!'

이걸 리그 감독도 아니고 국대감독이라는 사람이 말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죠.

국대 관심도 다 꺼달라는거네요. 기업 스폰들도 다 떨어져나갈듯... 지금 월드컵 관련
광고 제대로 나오고 있는거나 있나? 이미 싸늘한데? 스폰하고 있는 기업들도 3패 걱정되서
역효과볼까봐 함부로 광고도 못내보내겠네요.
이미 2014년에 피본 경험들도 해봤고 광고도 못할정도라면 굳이 스폰할 필요도 없어질테고...

관심 가져달라고해서 상암에 6만 관중 꽉 채워줬더니 졸전 벌이고선 관중응원이 시끄러워서
못했다는 핑계로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죄다 ㅄ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선수나
오만하기 그지없는 발언이나 하는 신태용이나 히딩크 감독이 선의로 도와준다는데도
'어디서 숟가락 들이미냐'라는 식으로 기겁해서 몰아내기에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 축구인들... 죄다 그 밥에 그 나물들...
닥생 18-05-23 17:02
   
난 내가 축구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외축구도 프리미어리그, 그 중 한국선수 출전 안 하는 건 아예 안 봄.
국대 경기는 챙겨 보는 편.

이 정도만 해도 축구팬인가? 남들한테 축구팬이라고 말할 정도가 되려면 축구경기장에 찾아가는 정도는 돼야.
게헨나르드 18-05-24 09:09
   
남을 비난하고 환경을 탓하면 할수 있는일이 없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어려움을 겪지는 않지만 어느누구도 어려움이 없지않듯이 말입니다.
이런정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것 같으면 그만두면 되는것이지 어느누구도 바짓 가랑이 붙잡으며 감독해달라고
사정하지않았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어서 도전한 일이면 열심히 하면됩니다.
사람들의 비난이 예상 못했던 일이라면 더욱 문제 아닌가요...
     
망고망고 18-05-24 12:49
   
이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걸 보면 참 얼굴이 두껍네요 하긴 뭐..
그러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인신공격 해대고 비난해대면서

마치 그런게 무슨 견뎌내야할 당연한 인생의 무게 처럼 비난을 하는건
정당한 권리처럼 그리 말할 수 있는 거겠죠....

언어폭력도 폭력이에요 누굴향해 욕하고 비난하는게 당연한 권리는 아닌데
님도 그런걸 버티지 못할거면서 왜 국가대표감독은 그걸 감수해야되죠?

신태용만 그런게 아녜요 여태껏 우리나라 국가대표 감독을 전부 말하는거지
대한항공 오너가의 막말사태에 님들은 별 느끼는게 없나요??

그사람들은 재벌이라 나쁘고 님들은 서민이라 안 나쁜건가요?? 사정하지 않았으니까
욕을 해도 된다?? 무슨 그 말 같지도 않는 소릴 하면서 합리화 시킵니까

우리나라가 유럽남미처럼 축구에 죽고 못사는 나라라면 국대를 향한
과도한 비난도 이해하겠는데 베트남보다 프로관중이 적은 나라가 국대를 향한
관심(? 관심도 아니고 그냥 오지랖이나 비난이라고 해야 맞겠네)이 지나쳐서

감독이 그런 고충을 월드컵 시즌마다 반복하는데도 그냥 당신들은 욕처먹는게
싫으면 감독하지말라고 하죠....

세계에서 월드컵진출팀 32개국 중에 16강팀들제외하고 8강이상 가는 강팀들
그중에 1/4 쳐도 겨우 8나라인데 그 나라 가운데 유럽 남미 팀을 포함해도 한국만큼

감독 많이 갈아치우는 나라 어디 있는가 함 보세요... 그 중에 한국만큼 프로축구에
관심없는 나라 어디있는가 함 보세요

욕먹는건 당연한거고 환경탓하는건 찌질한 건가요? 야구국대감독도 이렇게 욕을 처먹진
않아요 님들아....국가대항전 말아먹어도...
merong 18-05-24 16:24
   
시장에서 배추를 판다면, 시장에 있는 모든 사람 들으라고 외치는거임.
배추 사러 온 사람 한테만 소리치는게 아니고.

지금 축구를 팔 생각은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