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이도 한때 잘나가던 유망주였는데... 키도 크고 슈팅력도 있고 스피드도 있고 활동량도 좋고...
근데 아시아인의 한계인지 전형적인 육각형 선수가 되어버린데다가 그 육각형이 참 애매하게 작음.
그럼에도 보기 드문(?) 육각형 선수인지라 감독들이 참 좋아하죠. 아무데나 써먹기 좋으니...
그래도 유럽에서 버텨온 세월이 있으니 우리의 빈약한 자원을 생각하면 함부로 버리기도 아까운
선수죠.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통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선전 부진했을땐 솔직히
다른 선수들도 부진했고 적어도 이정협이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움직임에 차이가 있었죠.
미들이 볼잡으면 그냥 페널티안에 박혀버리지 않고 살짝 나와서 받아주고 바로 다시 들어가고
오프더볼 무빙만 보면 나쁜 움직임이 아닌데 너무 특징없는게 항상 약점이죠. 헤더는 그 육각형
중에서는 그래도 조금 더 뾰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묻지마 크로스 생각하면 지동원이
골이 안되서 그렇지 일단 머리에 맞추는 비중은 꽤 높았어요.
정말 열심히 뛰는게 보이는 선수라서 이근호처럼 나이 더먹고 좋아질 선수라고
기대중입니다. 이근호도 이그노어라고 엄청까이고 골결정력을 욕먹던 선수인데
최근 부상 탈락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잘해줬었죠. 지동원도 이번은 나가리 되더라도
더 나이먹고 노련해진후 다음 국대에서 이근호 정도의 활약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도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