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신초등학교 축구부에서 활약하는 모로코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가 있습니다. 원태훈(11)‧원태진(10) 형제는 올해 5학년과 4학년인데요. 지난해 12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서울시축구협회장배 준우승을 이끌어 형 태훈이는 6학년을 제치고 득점왕까지 차지했습니다.
형제의 아버지 잔보리 라시드(45)는 무역업을 하다 1999년 한국을 찾아 한국인 부인 원미경(47)씨 만나 2005년 결혼했습니다.
어머니 원씨도 가족이 조선 말기 일본을 피해 중국 하얼빈에서 이주했다가 80년대 후반부터 한국으로 돌아와 국적 찾았습니다. 원씨는 하얼빈에서 고교 때까지 육상 선수로 뛰다가 옌타이(烟台) 대학에서는 수학까지 전공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남편을 만난 뒤 모로코로 가서 아랍 문화도 접했습니다.
축구 황제 메시를 꿈꾸며 등번호도 같은 10번을 다는 원태훈군 한국에서 꿈꾸는 간절한 소망이 곧 이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