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보다는 일본대표 감독?
(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매체 <데일리 메일>이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일본 리턴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빅 스타’ 영입으로 즐거운 J리그가 더 들뜰 소식이다.
벵거 감독이 J리그와 얽히는 건 과거의 영향이 크다. 일본은 벵거 감독에게 낯선 곳이 아니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 지휘봉을 잡기 직전인 1995년부터 1996년까지 J리그 클럽 나고야 그램퍼스를 지도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데일리 메일>은 일본 쪽의 제안에 따라 벵거 감독이 마음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만일 벵거 감독까지 일본으로 건너오는 상황이 된다면, J리그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직후 크게 도약할 가능성이 커진다. 사실 이미 판은 깔렸다. 기존의 루카스 포돌스키와 이번에 영입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고베팬들을 넘어 J리그팬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적인 선수로 명성을 높였던 두 선수를 아시아의 한 클럽에서 동시에 목도할 수 있는 건 행운이다.
클럽이나 리그가 발전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역시 급진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건 투자다. 일본 축구계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덕분에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J리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페르난도 토레스마저 J리그 이적설이 돌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삽시간에 세계의 축구 셀럽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 분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지고 있다. 선수와 감독을 가리지 않고 유명인들이 계속해서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한다면, J리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들이 맺을 뜨거운 결실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글=조남기 기자(
jonamu@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