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최근 패배로 당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30일 월드컵 본선 세네갈을 대비해 치른 친선 가나전에서 0-2로 패했다. 일본으로선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비하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논란을 일으키며 팀을 떠난 어수선한 상황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아키라 감독은 최종명단 선정과 발표를 미뤄가면서까지 이번 평가전을 치렀다. 일본으로선 새로운 체제로 다시 시작하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이룰 필요성이 있었으나, 초상집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출정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빗속에서도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일본 팬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막이 코앞인 상황서 이래저래 더욱 난감한 일본이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간판 공격수인 혼다 케이스케는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이제 막 달라지고 있는 시작 단계임에 집중했다.
혼다는 <뉴스페이퍼>와 가진 인터뷰에서 “물론 결과는 실망스럽다. 우리는 많은 걸 시도하려했지만, 실패했다. 월드컵 전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이제 막 제로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이 상황이 우리의 월드컵에 모습이 될 게 아니라, 이제 앞을 보며 다시 시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다시 새롭게 준비하는 만큼, 이날의 결과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혼다는 이어 “물론 우리 역시 긴박감을 느낀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하나로 뭉쳐있으며,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며 분위기를 추스렀다.
한편 혼다는 할리호지치 감독 시절 전력 외로 평가받아 자주 소집되지 못했으나, 아키라 감독은 부임 후 곧바로 그를 다시 소집했다.
글=안영준 기자(
ahnyj12@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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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남았는데 0에서 시작한다니
한국에서는 엿사탕 선물받을 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