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은 윙백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그 자리에 마땅히 쓸 만한 카드가 없다. 또 그 쪽에 와일드카드를 쓰자니 아까운 것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 줄곧 측면 수비를 고심하는 발언을 한 김학범 감독이기에 '그 자리'가 윙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3장을 쓸 쑤 있는, 그리고 손흥민이 사실상 확정돼 2장 밖에 없는 와일드카드를 윙백에 쓰지 않기로 했다.

아시안게임은 단기 대회이기 때문에 수비에 중심을 잡아줘 실점을 최대한 줄이는 중앙 수비나 골을 넣어줄 수 있는 공격수를 와일드카드로 뽑는 것이 손익계산서를 봤을 때 낫다.

인터뷰에서 이번에 소집된 선수가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김학범 감독이다. 90%는 됐다고 했고 기본 골격에 와일드카드 선수를 추가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쓰리백일 경우엔 두 스토퍼의 전진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에 김우석, 정태욱이 그 역할을 맡았다. 김학범 감독은 수비수들이 미드필더에게 접근해야 공을 소유하고, 앞에 있는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공을 잃어도 간격을 유지하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준비해 즉각 대응할 수 있어 팀 전체가 자신감 있게 부딪힐 수 있다.

공격 전환 때는 과감하고 빠른 판단을 요구했다. 머뭇거리지 말고 힘차게 나가라고 했다. 그가 원하는 빠른 템포를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