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점이자 우리의 고질적인 문제는 숏패스 빌드업이 안 된다는 겁니다.
아시아 안에서야 대부분의 상대가 내려앉기 때문에 중미에서 빌드업 문제가
크게 부각되진 않습니다. 일본과 할 때도 일본이야 중미에서 볼돌리기나 잘하지
중미 압박 수비하는 실력은 낮아서 역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계무대에 나가면 안 통합니다. 롱볼도 멕시코 같이 전방압박 하며
공격에 비중을 많이 두어 롱볼이 유효했던 거지, 피지컬 좋은 유럽을 상대로는
롱볼 축구 안 통합니다.
기술적으로 롱패스가 훨씬 어렵지, 숏패스가 어렵진 않습니다.
문제는 중미가 안정적으로 볼키핑하고 시야가 좋아야한다는 점이고,
더 훨씬 극악하게 문제가 되는 건, 조직적으로 패스를 받는 오프볼 상황의
선수들이 패스를 받을 공간으로 잘 움직여야한다는 건데, 우리 선수들은
이 능력이 심하게 떨어집니다. 머리가 나쁜 축구를 배운 거죠.
더해서, 유럽리그 진출한 선수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게 뭐냐면
패스 속도입니다. 슛에 비유할 정도로 빠르게 패스를 준다더군요.
지금의 우리선수끼리도 볼터치가 딸려서 패스를 잘 못 받아
턴오버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부분에 있어서 축구강국들과의 수준차는 심각합니다.
제발 더 나은 한국축구가 되기 위해 숏패스 빌드업 능력 기르고
볼컨트롤, 볼키핑 되는 기본기 좀 심하게 강조했으면 합니다.
유소년 부터 지도자들이 성적때문에 하지 못 하게 하는데,
그 나이 때는 실패해도 계속해보게 해야 실력이 느는 거지...
한국은 원래 피지컬 축구, 이기는 축구(잘 이기지도 못 함서, 유소년 때 쓸대없이 3~4탕 훈련시키고 체력으로 이기는 거 성인되면 아무쓸모없고 길러졌어야할 전술, 개인기술이 엉망인 거), 안티풋볼, 투박하고 거친 축구해야한다는 소리맙시다.
평생 이수준에 머물자는 소리 밖에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