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가 아시아 빅4로 비슷한 지위에 있지만,
현재 양국은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어떻게 하면 일본 축구가 유럽, 남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여러차례 실험, 노력을 했습니다. 프랑스 축구도 도입해보고 브라질 축구도 도입해 보고 이태리 축구도 도입해 보고...
하지만 결국 벽에 부딪쳤고 다시 원래 하던 애무축구로 돌아갔죠.
만약 클린스만을 새 감독으로 데려오는 것이 사실이라면 클린스만이 여러가지 실험을 많이 하는 감독이라 어차피 벽에 부딪친 일본 축구 가지고 할 수 있는 실험 다 해봐라? 이런 의중 아닐까요?
반면 한국은 지금까지 유럽이나 남미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 시도해 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2002년에 개최국 최초로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히딩크라는 명장을 데려와서 짧은 기간 벼락치기로 성공을 맛본 뒤, 제대로 된 감독이 오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이후, 수준이하의 국내 감독들과 그 수준이하의 국내 감독들과 비슷한 수준의 외국인 감독들을 계속 국대감독으로 선임하여 4년 동안 꾸준하게 뭔가 제대로된 축구를 지향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죠.
이번에 김판곤이 제대로 된 외국인 감독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축구가 제대로 된 감독이 4년 동안 이끌면 얼마나 수준이 상승할 수 있는지 정말 정말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