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서 특히 예약한 숙소가 현지에 가보니 없는 경우가 꽤 허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래도 자그레브면 크로아티아 수도인데, 변두리도 아니고 어째 이런 일이...
싼 숙소 찾느라 항상 도심지와 먼 거리를 고르면서 자주 생겼던 일.
또 노숙인가 하고 허망하게 놀이터에 앉아 인터넷도 안되고 어쩌지 싶어서 망연자실 하고 있다가,
지나오면서 본 호스텔이 생각나 하루 숙박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받아주던 사장님이 기억남.
다인실이 아닌 에어콘이 있는 개인방을 주고, 막 세탁한 이불까지.
인자한 사장님이 보기에 불쌍한 짱깨다 싶었는지.....
여권 보여 주고 나서야 오~ 사우스 코리안? 이러던 모습이 기억나는군요.
퇴실 할 때 마침 자리에 없어서 고마운 마음에 세배 정도의 요금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나왔는데,
아직도 그 고마움이 아련해서 크로아티아 준결은 잠도 포기하고 봤군요.
축하해 크로아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