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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9 20:03
[잡담] 맨유와 라이프치히 경기를 보고 느낀점.
 글쓴이 : 피터림
조회 : 1,325  

오늘 경기는 그냥 나겔스만의 오만함이 느껴지는 그런 경기였었다.

맨유가 갈지자 걸음으로 비웃음을 사고 있지만 맨유 자체의 체급은 헤비급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조합되어 명성과 기대만큼의 파워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는것 뿐이지 그들이 긁어모은 선수들 면면은 다 나름 한가닥하던 선수들이란 말이다. 

맨유가 위기의식을 느낄때마다 강해지는 이유가 그 체급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대에 덤비는 라이프치히의 어제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다. 팀 컨디션 자제가 좋지 않아서 자신들이 자랑하는 높은 에너지 레벨의 많이 뛰면서 촘촘하게 상대를 몰아가는 플레이 자체가 되지 않는 상태였고 상대 위험지역에서의 플레이는 무딘 상황에서 전반에 카운터를 한방 맞아서 마음은 급한 그런 안풀리는 경기의 전형이었다.

이런 상태라면 그냥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조별리그 경기들도 염두에 둔 경기운영을 해야하는게 당연한데 죽음의 조에 속해있는 라이프치히는 맨유를 잡지 않으면 마치 자신이 떨어지는 체급 차가 나는 약팀을 상대하듯이 공격 올인을 때려버렸다. 한대 맞은게 약올라서 크게 때리겠다고 덤비다가 되려 카운터를 정통으로 맞고 떡실신이 된 경기 그게 어제 맨유와 라이프치히의 경기내용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팀의 밸런스를 저렇게 망가뜨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감독이 악수를 두었고 5장의 교체카드를 쓸 수 있음에도 3장을 쓴 다음에는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 팀의 밸런스가 교체카드로 되돌릴 수 없을만큼 엉망이 되었기에 감독이 멘탈이 나갔다는게 그냥 느껴지는 경기였었다. 팀이 무너지고 있는데 아무런 응급조치도 하지 못하는 감독. 

이 상황에서 교체카드가 남았는데 황희찬이라는 카드를 왜 안쓰냐는 소리도 있는데 팀 밸런스가 무너져서 팀의 운영이 맛탱이가 간 상황에서 돌격형 황희찬을 넣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될 수 있을까? 공수밸런스를 조절해 줄 수 선수가 들어가서 정신나간 팀의 템포를 돌려놓는게 급한 상황이었기에 그런 상황에 황희찬을 밀어넣어 난장판을 수습하게 만들지 않은 것은 그나마 옳은 선택이었다고 보지만 반대로 말하면 감독 스스로 2장의 교체카드를 그냥 땅바닥에 버려야할만큼 섣부르게 뒤도 없는 선택을 하여 대참사를 스스로 만들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경기를 토트넘:웨스트햄 전과 비교해서 보면 나겔스만의 오만함이 더더욱 도드라지는 느낌인데, 전술적 미스로 토트넘에 강하게 3방을 얻어맞은 웨스트햄은 전술을 수정하여 천천히 팀의 리듬을 조정하고 힘을 모아서 상대가 교체카드 3장을 사용하여 조금 느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그 부분을 물고 늘어져 확 몰아치는 운영으로 3:3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면 나겔스만은 그냥 내가 몰아치면 너는 버티지 못할껄 이런 자세였다는 것이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맨유를 우습게 봤으면 독일팀의 무덤이라는 OT에서 저런 짓을 할 수 있는걸까? 서로 서로 체급이 높으면 상대의 공격력에대한 방어는 필수다. 가드는 내리고 그냥 힘으로 찍어눌러서 무너뜨리겠다는 자세는 아예 뒤가 없이 급한 상황이나 상대의 체급이 어디 변방리그의 듣보잡일때나 사용할 수 있는 선택 아닐까? 맨유라는 이름값이 있고 파리를 무너뜨린 같은 조별리그 팀을 OT에서 상대하면서 나겔스만이 터무니없는 오만함을 보였고 그 대가를 단단히 치룬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아무리 이빨빠지고 발톱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범은 범인것인데 젊은 혈기에 천재소리를 듣다보니까 이빨빠진 범을 무서워하는 법을 아직 나겔스만이 제대로 배우지 못한 모양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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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친추좀 20-10-29 20:06
   
그 반대로 선수 체급 차이가 있는데 자신의 전술과 선수를 믿고 맞불 놓는 나겔스만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피터림 20-10-29 20:31
   
네. 이게 단판 경기면 저도 그렇게 평가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선 조별리그고 같은 조에 맨유, 파리가 있는 상황이며 아직 누가 이 조에서 살아남을지 향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게 바람직한지는 모르겠네요.

챔스에서는 퍼거슨의 맨유도 적지에 들어갈때는 한 수 접고 들어갔었죠. 상대의 진영에서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그리고 내 안방에서는 강하게 받아쳐서 상대를 무너뜨린다는 것이 기본적인 헤비급들의 전투방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경기는 너무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나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는 떼쓰기로 보여서 대단하다는 말은 못하겠네요.
나세요 20-10-29 20:09
   
정리하면 감독이 맨유 얕보고 라인 올렸다 얻어맞는데 수습도 못했다는 말이군요.
학세조아 20-10-29 20:29
   
아직은 도르트문트의 클롭에도 아직 못 미친다고 봅니다
뒷집 20-10-29 20:30
   
썩어도 준치라고 맨유가 선수 하나하나 보면 값 좀 나가는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인데
합이 맞는날에는 어마무시하죠
나겔스만이 딱 그날에 걸렸네요 ㅋㅋ
뭐꼬이떡밥 20-10-29 21:04
   
어딜 듣도보도 못한 라이프치히 따위가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