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44/0000941868
“토트넘 회장하고 직접 통화하는데 손흥민도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4일 카타르 현지 아시안컵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소속 클럽 대선배이자 레전드 출신인 만큼 주장 손흥민도 그의 지도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말이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클린스만 감독의 위엄이 이번 대회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정 회장은 보고 있다. 앞서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바로 다음 날 회복훈련을 진행했던 것을 예로 들면서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표팀은 바레인과의 1차전 다음 날에는 쉬었다. 요르단전 이튿날 회복훈련은 전날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한 채찍질이었다.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 이를 바탕으로 한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들과의 심리적인 밀고 당기기 기술도 정 회장을 매료시킨 클린스만 감독의 장점이다. 정 회장은 “의무진에게 선수가 언제쯤 낫는지 말하지 말라고 했다더라. 그러면 딱 그 시점부터 선수들 몸이 낫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며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는 것 아니겠나. 경험이 많아서인지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올릴 줄 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