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의 전방 공격수 조규성과 토트넘의 좌측 스토퍼 산체스가 부딪치는 일이 잦았다. 겹치는 포지션이기도 했고, 토트넘은 높은 타점과 빠른 주력을 가진 조규성을 막아내기 위해 산체스를 가까이 붙였다.
그러다 신경전이 벌어졌다. 전반 23분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승우의 스루 패스를 받다가 산체스와 엉켜 넘어졌다. 산체스가 발을 뻗었으나 공을 터치하지 못했고, 조규성의 뒷발을 거는 행위가 됐다.
산체스는 일어나자마자 넘어져 있는 조규성에게 다가가 가슴팍을 밀쳤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이승우가 재빨리 다가가 산체스를 잡으며 조규성에게서 떨어지게 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규성이 일어나 주심에게 페널티킥(PK)을 어필하자 산체스는 조규성을 또다시 밀친 뒤 삿대질을 했다. 이승우는 재차 둘 사이로 들어가서 산체스에게 한마디 했고, 조규성에게는 등을 토닥였다.
관중들은 자칫하면 몸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크게 술렁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승우가 잘 개입했고, 조규성도 흥분하지 않고 넘어가면서 큰 문제 없이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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