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태클은 그다지 위험하지도 않고, 드물게 일어나는 희귀한 경우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와 같이 심각한 부상이 발생했느냐?
그것은 아래 사진들에서 보다시피 오리에와의 2차 충돌 때문임.
아래 사진들을 보면 오리에와의 2차 충돌 이후에 발목이 확 꺽인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태클을 당했든 발을 헛딛였든 축구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다이빙하는 법을 잘 압니다. 아마추어인 저 부터도 발목이 돌아갈 것 같으면 그냥 몸으로 구릅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발목 보호대를 이중으로 착용합니다. 1차적으로 발목이 안돌아가게 테이핑을 하고, 2차적으로 태클 등으로 타박상이 입지 않도록 앵클가드를 착용하고 뜁니다.
십중팔구 고메스 선수도 안전을 위해 다이빙을 했을 것이고(아래 동영상에서도 보이듯이 고메스 선수가 태클을 당하자마자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게 아니라, 두 발자국 더 가서 스스로 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심판도 태클 상황 자체를 심각하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낸 겁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태클은 백태클이었을지언정 그 자체로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충돌장면을 동영상으로 보면 고메스 선수는 태클을 당한 이후에도 두 발자국 더 달려나간 후에 넘어집니다. 태클이 심하게 들어가면 중심축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즉, 손흥민 선수의 태클은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단순히 균형을 무너뜨릴 정도의 충돌만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kakaotv.daum.net/v/403514705
[2:55분에 사고 영상 클로즈업]
이때쯤 되면 오리에 때문에 부상을 당했다면 왜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고 오리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냐는 반론을 할 축알못들이 있을텐데, 오리에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에서 두 선수가 충돌한 것이기 때문에 고의성도 없고 과실도 없다고 봐서 카드를 받지 않은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양팀의 선수가 공중볼만 보고 달리다가 서로 부딪히면 누구에게도 잘못을 묻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임.
이와 같이 고의적이지도 않고, 치명적이지도 않은 파울이 불운하게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기에 고메스 선수가 부상당한 이후에 심판도 손흥민을 뒤로 물리고, 에버튼 선수들도 하나둘 다가와서 다독여주는 것이고, 기타 축구전문가들도, 현지 팬들도 손흥민 선수에게 뭐라 하지 않는 것임.
- ‘前 에버턴’ 케이힐-사하-네빈, “손흥민 퇴장당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과거 에버턴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손흥민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전 에버턴 선수들은 손흥민이 퇴장당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팀 케이힐은 “너무 불행하다. 손흥민은 쇄도하고 있었고 고메스를 다치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언급했다. 루이 사하 역시 “손흥민에게 책임이 없다. 주심의 손흥민 퇴장 선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동의했다.
팻 네빈은 “세르지 오리에에 대한 비난은 없어야 한다. 손흥민의 태클이 부상의 원인은 아니다. 오리에와 부딪혀서다. 손흥민을 비난하고 의도적으로 그런 부상을 입혔다는 건 100% 잘못됐다. 손흥민은 그런 선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이 원인이었던 건 맞지만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39&aid=0002122138
알았냐? 이 벌레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