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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23 16:19
[잡담] 테크니션과 윙백의 전진.
 글쓴이 : 조블랙
조회 : 237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 나누시는 것에 대해 대단히 흥미롭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도 쓰고 싶어 이렇게 글을 따로 쓰네요.

글이 밑으로 내려가 아쉽움이 남아서요.


우선 우리 국대에서 테크니션의 부재가 아쉽다. 윙백전진을 통한 좌우전환이 테크니션을 활용하는 것 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윙백을 전진시키는 이유는 쉽게 말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상대방 수비의 균열을 찾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싸이드가 효과적이죠. 또한, 절대적으로 한쪽 측면으로 상대 수비가 쏠린 상황이라면 반대 공간은 비워지게 되있습니다. 이 것이 수적 우위를 누리는 키포인트죠.

빠른 전환을 통한 수적우위, 즉 2대 1 상황을 만들어서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 공을 갖지 않고 뒤에서 돌아나가는 선수

- 공을 갖은 선수 *메짤라 형식으로  접고 들어오는 경우 *측면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

1명의 수비수가 이러한 상황을 대처하긴 상당히 어렵죠.

2대2 상황이라도 수비동선에 혼동을 만들어 공략하기 때문에 돌파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윙백전진 전술은 테크니션이 없는 상황이라도 효과적으로 측면의 균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발전한 것입니다.

강팀의 경우는 이러한 전술 활용을 테크니션이 수행하기 때문에 더더욱 파괴력이 더하는 것이죠.


그럼 우리나라는 왜 이러한 부분이 되지 않느냐? 부분전술이 세밀하게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윙백이 형편없다 똥크로스만 올린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윙백이 아무리 크로스를 잘올려도 박스 안에서 준비된 수비와 효과적으로 경합시키는 크로스를 올리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크로스는 공간으로 올리는 것이지 선수에게 택배를 보내는 것인 아니죠. 약속된 움직임 속에서 공간에 대한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당연한 얘기지만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선수가 많이 존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부분에서 세부적인 부분전술이 잘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네요.

더해, 킥을 강하고 빠르게 멀리 보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느린 정확성은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현대축구에서 타이밍을 만들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 파워있는 패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팀전술 없어도 골은 나옵니다. 어쩌면 짜여진 툴이 없이 선수들 스스로 공격하게 한다면 수비는 몰라도 더 창의적으로 플레이 할 수 도 있겠죠.

바라는 것은 전술만을 수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토대가 있는 축구와 없는 축구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그 것이 갖춰진 후에 창의성이 더해져야 강팀약팀 가릴 것 없이 우리축구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 축구가 이제 주력해야 될 부분은

- 싸이드로 뿌리기 이전 포메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윙백을 빨리 올리려면 어떤 부분에서 수정이 될 것인지.

- 중앙에서 윙백이 올라갈 때까지 탈압박을 얼마나 빨리 할 것인지

이 두가지 속도적인 부분과

- 싸이드로 뿌려진 공이 상대 수비에 막힐 때 반대 전환을 위한 킥력의 보완

- 크로스 상황에서 어떻게 박스 안 경합하는 선수를 늘릴 것인지

- 크로스 상황에 대한 공간에 대한 약속

- 상대 윙백을 공략하기 위한 오버랩 부분전술의 숙련


가장 빠른 방법은 그러한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겠죠.

이제 과정보다 결과를 위한 노력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아무리 좋은 테크니션이라도 월드클라스 급이 아니라면 상대수비 한두명을 가볍게 따돌리는 선수는 드뭅니다. 그런 선수들도 주변 동료가 공간을 창출해주고 협력해 주는 것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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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빠어어 19-11-23 16:22
   
조르디 알바같은 선수만 봐도 특별한 기술이나 크로스가 없어도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죠.
아무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조블랙 19-11-23 16:27
   
알고서도 못 막는 루트죠. 물론 그 선수 자체도 훌륭한 선수지만, 팀이 전술적으로 정말 잘 짜여진 것도 큰 역활을 하는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unk 19-11-23 16:23
   
윙백 혹은 풀백을 은근히 리버풀하고 비교하니 더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아요.
선출이나 전문가들 방송보니 리버풀은 사기캐고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눈에 띄게 잘하지도 못하고 한두번 크로스가 안좋으면 상당히 크로스가 위축되서 판단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조블랙 19-11-23 16:28
   
우리가 자주 접하는 축구가 국대보다 pl과 챔스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ㅎㅎ
그리고 국대에서보다 리그 경기를 보면 더 좋은 크로스를 올리는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많은 위축을 선수들이 하지 않나 합니다.
브라질 때는 이상하리 만큼 크로스나 롱킥 미스가 이전에 비해 줄었네요.
          
funk 19-11-23 16:31
   
브라질전은 상대가 상대인지라 부담이 훨씬 적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군요.
               
조블랙 19-11-23 19:30
   
그럴수도 있죠.
그것에 더해 핑계로만 느껴지던 잔디 상태도 우리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를 하지 못한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적응기간 역시 예선에 비해 길어져서 그럴 수도 있구요.
김진수 선수도 어이없는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돌파 시도나 슈팅 크로스 곧잘 시도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