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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18 17:23
[잡담] 어느쪽도 일리 있는것 같아요.
 글쓴이 : 쌈바클럽
조회 : 220  

한국축구나 벤투관련한 의견들은 어느쪽도 일리있는것 같아요. 그런 얘기들을 듣고 저도 참여하며 생각해보니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점은 현실적이며 낮은 목표에 있는 것 같아요.

베트남이나 중국 축구의 포부에 비해 한국축구의 목표설정은 지나치게 소박한 것 같아요. 물론 베트남이나 중국의 목표나 포부를 비웃기도 하고 안쓰럽게 여길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우린 거의 현상유지 수준의 목표를 세운거나 다름없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선진출 물론 쉽진 않죠. 월드컵 16강도 사실 어렵죠. 멕시코 같은 16강 단골팀으로 자리잡고 싶어 하는데 생각해보면 멕시코의 목표가 월드컵 16강은 아닐거잖아요. 우리가 매번 16강을 가는건 아니지만 16강 경쟁을 해온 팀이고 매번 그 언저리에는 있었죠. 언저리도 못간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 불안불안하던 행보를 보인 신태용 감독도 16강 갈뻔했죠. 생각해보면 감독이 진짜 완전 이상하지만 않으면 우린 운이 따르면 16강을 가거나 아님 아깝게 못갈 수준은 늘 유지했는데 목표가 16강인건 지나치게 낮았던거 같아요.

이건 그냥 언론이나 협회가 나서서 팬들에게 욕해도 되는 커트라인을 마련해주는 느낌도 있어요. 아님 팬들 스스로가 그런 기준을 정했던건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이건 그냥 불만을 갖지않는 면죄부의 조건 중 하나일 뿐이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 현재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전력이 발현되지는 않고 있더라도 본선진출을 바라볼 전력과 본선에서는 16강 경쟁을 해볼만한 전력은 되고 이건 예전부터 계속 그랬는데요.

세계의 벽이 높다, 우리의 수준을 알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 우린 세계에서 약체다는 식의 말은 그냥 선수들 욕 덜 먹게 하려는 핑계로는 적당할지 모르지만 그런 핑계로 한국 축구 목표자체를 낮게 수정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벤투가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현재 벤투도 다 그정도 목표에 의해 선임된거라고 생각해요. 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삼기는 적당치는 않지만 그냥 직접적으로 얘기하기 쉬우니 성적만 가지고 얘기를 했는데요. 

나중에 뭔가 잘 안되서 앞서 나온 세계에 벽은 높았다, 나름 사정은 있었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같은 핑계로 원색적인 비난이나 분노를 막는 핑계를 둘러대더라도 우리가 앞으로 가져야 할 목표는 베트남이나 중국 등이 갖는 목표처럼 살짝 덜 현실적이더라도 더 높혀야할 것 같아요. 세계 일류팀과의 경쟁이요.

월드컵을 성적 기준으로 보면 8강이나 4강쯤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이요. 달성 가능한 목표로 쉽게 접근하니 늘 그 수준인데요. 우리가 기존에 세운 16강 수준의 팀 그건 생각해보면 진작에 이뤘는데 늘 그 목표니 목표로 가는 과정이 늘 어려울 수 밖에요.

4강 부심에서 벗어나야 했듯 이제는 그 이후 받은 충격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두서가 너무 없어서 글이 길어졌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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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바클럽 19-11-18 17:29
   
정리하면 감독선임이나 행정 등 여러가지에 있어서 근본적으로는 목표설정 부터가 잘 못됐으니 목표부터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쓸데없는 얘기였어요. 어떻게 보면 이건 그냥 의식이나 정신적인 영역일 수도 있고요.

현재 거론되는 경질,교체와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얘기는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