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기본기 이런 부분이 부각되고 있지만, 전술적인 문제가 크다고 봄.
뭐 말로는 역습 전술이라고 하겠지만, 그냥 버스 세우고 멀리 걷어내면서 전반만 버티자는 컨셉.
상대가 강팀이므로 어쩔 수 없었다고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도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한 명백한 전술 실패.
빌드업이라곤 수비진에서 볼 돌리다가 센터백이나 골키퍼가 전방으로 뻥 질러내면 세컨볼 따먹기 요행을 바라는게 전부였고, 그마저도 상대 피지컬에 밀려서 놓치다 보니 그저 피지컬의 약세만 부각돼 보이는거.
패스 방향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판단력이 매우 아쉽.
상대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방향으로 해야 하는데, 오히려 상대 압박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하니, 우당탕탕 투박해 지고, 2번 이상 연결되지 않음.
이건 뭐 국대랑 싱크로율이 너무 높아서 이젠 그냥 이게 한국축구의 색깔인가 싶을 정도.
성적이고 나발이고 유소년때부터 이런식으로 축구해서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
20세 대회는 오세훈, 이강인의 존재가 저런 전술을 가능하게 만들어줬져.
똑같이 틀어막다가 뻥 질러내도, 오세훈이 등딱으로 버텨주면서 링크역할을 해줬고, 이강인의 볼소유, 탈압박, 패스가 빠른 역습을 가능하게 했으니.
뭐 20세 대회기도 하고, 그런 선택을 할만한 자원들이 있었고, 어쨌든 결과로 보여줬으니 납득은 감.
하지만 팀으로서 전술적으로 풀어냄이 없이, 선수 몇 명의 개인능력에 의지하기만 하는 부분이 결국 우리의 한계라고 봐여.
작성일 : 19-10-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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