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때는 상황이 꼬여있었습니다. 후로도 오랜기간 프로나 국대나 외국인 감독과
내국인 감독의 대우가 달랐습니다. 같은 국대감독이어도 외국인이면 플러스 알파가
되는거였죠.
히딩크 감독 계약 종료후에 아시안 게임이 바로 있어서 대행체제로 가려했죠. 당시 한국
관행(프로건 뭐건 어느 종목이건 그냥 그래왔다는 말)에서는 새로 계약하는게 아니고
그냥 그대로 코칭스탭이 대행체제로 임시로 가는거였죠. 계약이 종료되어서
무급상황이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무급상황이 되었던가?)
그 상황에서 박항서 감독은 정식감독 계약 체결을 원했죠. 협회는 정식감독은 아시안게임
끝나고 고르길 원했고. 그냥 쉽게 말하면 월드컵 4강뽕 맞은 한국이다보니 또 다른 대형
외국인 감독을 생각해보는거였죠. 급하게 구할 수는 없으니 시간이 필요했고 그 사이를
대행체제로 가려는거였죠. 참고로 대행체제는 후에 내국인 감독들 중에 이름값 있는 감독
들이 몇명 있었죠.
이에 박항서 감독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공론화 시켜서 정식감독으로 계약을 체결했죠.
여기서 일단 싸움이 벌어졌죠. 그리고, 히딩크 감독을 고문자격으로 벤치에 앉히는 문제로
또 싸움이 벌어졌죠. 애초에 이런 발상은 문제가 아닌데, 이를 상의없이 저지른 축협의 행태
가 문제였죠. 이 때문에 또 양측간에 기싸움.
세번째는 선수선발때문이었죠. 협회에서는 아무래도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잇점도 있고해서
최대한 병역특례가 필요한 선수로 구성하길 원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그렇지 않았죠. 그래서
박지성, 이영표등을 포함해 2002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을 몇몇 포함시켰죠. 성적이 좋았다면
, 다시 말하면 금메달이었다면 좋았을텐데...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못 땄죠. 세번의 싸움(?)에
서 축협은 모두 뒤로 물러났죠. 당시 여론도 그렇고 이러저런 이미지때문에도 끝까지 가는 싸
움을 원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당장 당시 축협회장이 대선을 노리.... ㄷㄷㄷ
뭐.. 전투와 전쟁으로 비유하면 세번의 싸움에서 박항서 감독이 축협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전쟁에서는 축협이 승리한셈이 되었죠.
아 그리고 축협이 갑자기 돈이 어디서나서 히딩크사단에 저런거액을 썻냐고 질문이 나왔었는데 레바논 아시안컵졸전이후 당시 문화관광부장관 주도로 (박지원씨였죠?)월드컵필승위원회라는 임시기구가 조직되어 말 그대로 정부세금이 지원되었습니다.히딩크연봉을 정몽준회장이 내준걸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정회장이 돈쓴건 월드컵유치활동하면서 엄청 썻구여(당시 영세하던 축협예산 보조로도 한 300억 가까이 썻습니다.물론 그당시 물가로) 히딩크사단은 국민세금으로 데려온거죠.
이게 왜 제대로 안알려졌는지 모르겠는데 국민세금으로 지원햇다고하면 반발할사람이 많아서일수도 있고(축구만 스포츠냐? 혹은 야당에서 정치공세?) 아니면 민주당의 선거전략으로 정몽준을 띄웠을지도 모르죠. 당시 이회창후보가 압도적이었으니 변수를 만들어내려고..뭐 경기장 건설에 2조썻는데 고작 감독선임비용 몇백억이 대수냐는 단순한 논리일수도 있지만 이경우 왜 정보가 정확하게 알려지지않았는지에 대한 해답은 안되거든요
물론 정회장이 월드컵유치활동하며 쓴돈(주로 로비비용이겠죠) 위에 예기했듯이 축협예산보조로 쓴돈 축구회관지으면소 모자란돈 보탠거 그리고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현대미포조선 인천제철 창단등으로 현대에서 돈 끌어온거 생각하면 그깟 히딩크연봉이긴 합니다. 그런데 대중들이 그런건 안알아주니..ㅋ
사실 이정도 줘야 오죠
2002년전까지 단1승도 없던 승점자판기 신세였는데요
외국인 입장에서는 지금 중국정도위치에 팀으로 생각했을텐데요
우리입장도 바로 전월드컵에서
경기력부터 점수차까지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렸던
네덜란드감독이였는데 비싸게라도 데리고 오고싶었을 겁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인데요
차붐을 실업자로 만든감독이죠
히딩크감독.
이거 아직 모르고 계시는 축팬이 있었군요. 저도 정확한 금액은 기억을 못했지만
몸값대로 데려왔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첼시에서 알바할 때의 능력을 보면
그 당시 세계 최고급 감독이었는데 헐값에 데려온다는 게 애초에 말이 안되었죠.
한국 국대에 매력이 있어서 싸게 데려왔다는 어처구니 없는 핑계도 웃겼었고요.
지금 벤투에 많이들 불만이 많지만 우리 예산 수준에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감독도 선수처럼 터지길 바라고 로또 긁어본건데 좀 망한 거죠. 중국은 200억인가
쓰면서도 망한 걸 보면서 위로 삼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