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기존이나 또는 근래와서 높아진 국가경제규모에 대한 자신감을 스포츠를 바라보는 눈에도 똑같이 투사하는 경향들이 좀 있습니다.
돈이나 시스템이나 투자액수에 대한 자신감들이 생기면서 언제의 문제일뿐 쏟아부으면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보는거죠. 물론 투자나 규모의 경제가 일정정도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경제나 사회시스템과 달리 인종에 따른 피지컬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단순히 시장규모와 시스템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스포츠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저건 상당히 거만한 목표입니다. 당장 경제적으로 변변치는 못하지만 축구실력만큼은 뛰어난 나라들이 있는데.
목표를 높게 잡는건 당연하지만 월드컵도 못나가는 나라가 16강진출도 쉽지 않은 실력을 가진 나라가 아무리 길게 잡는다고 해도 당장 월드컵 우승을 얘기하는건 너무 나간것입니다. 자기네 나라가 뭐 대단한줄 착각하나보네 조롱당하기 딱 좋죠. 저건 현재 실력이 비슷한 이웃국가들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낮게보는 시선이 깔려있는 것입니다. 특히 일본이 이런 경우입니다. 어차피 내가 놀 물은 이곳이 아니라는 마인드가 숨어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현재 리그실력이 아시아를 씹어먹는 수준이냐? 시장규모가 작은 이웃국가에게도 밀리는 판국에.
이 두나라의 특징은 양쪽다 근래들어 한번씩 축구쪽에서 버블이 터졌다는거. 꿈은 탈아시아인데 뒤따르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해왔고 지금 마주하고 있죠.
월드컵을 못나가는 나라라면 월드컵 나가는것을 목표로, 월드컵 진출이 꾸준한 나라라면 16강진출을 목표로, 조예선을 그래도 꾸준히까지는 통과하는 수준이 된다면 8강이상을, 피파랭킹 10위권안에 꾸준히 드는 수준이라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하면 아무도 그것을 가지고 비현실적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 비웃지도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