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벤투가 일본감독을 한다면 예전 자케로니나 트루시에 지코만큼은 할겁니다. 일본애들은 벤투같은 전술에 아주 익숙하거든요.
오히려 한국축구비슷한 느낌의 할릴호지치나 이비차 오심시절 많이 버벅댔었습니다. 체력 카운터 축구하기에 일본애들조건이 별로 안좋았었죠. 자기 잘하는거 버리고 못하는거 하려고하면 이렇게 되는 법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허구언날 같은것만 복사 붙여넣기만 해야하나? 이런 반발도 있을건데 변화를 주더라도 조금씩 점진적으로 해야 잡음이 안나는 법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매번 감독 한명 모셔놓고 이분이 메시아다 이사람이 한국국대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꿔 선진화시킬거다 이렇게 구라부터 치고 시작하니 일이년뒤 거짓인게 뽀록나면 바로 참수하고 다른 희생양을 또 데려오죠.실패를 통해 배우는게 아무것도 없죠.
진짜 변화를 원한다면 오히려 한국감독이 해야합니다. 그것도 한국전통스타일 축구를 잘 구사하면서도 패스점유율축구도 어느정도 할줄아는..신태용이 바로 그런감독이었고 허정무도 역시 두가지 스타일 다 어느정도 잘 구사하는 감독이었습니다. 일본도 오카다 감독이 남아공월드컵때 일본스타일과 많이 다른 텐백 역습축구로 성공했었고 지금 모리야스 하지메감독 역시 일본주류하고는 상당히 벗어난 전술을 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양반들이 전통 일본식 축구를 아예 못하냐하면 그건 아니에요. 새로운거 시도하다 안풀린다싶으면 일단 자기들 잘하는거하면서 위기랄 넘기고 조금 여유있어지면 다시 살짝 변화를 꿰하는식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스타일변화를 해야하는데 한국은 너무 무식하게 합니다. 모아니면 도에요. 그러니 참사가 많이 나고 감독도 무수히 갈려나가죠. 참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허정무감독이 남아공월드컵 준비하던 시절이 이런 과정이 완벽하게 진행된 모범사례였는데 진짜 2기 허정무는 명장이었다는걸 새삼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