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민규가 국대로 뽑히지 않은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전에서 주민규가 잘 한 건 맞는데,
싱가포르전은 주민규가 국대 주전으로 뽑힐 실력인지 증명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닙니다.
그럼, 주민규가 국대 주전으로 뽑힐 실력인지 증명할 수 있는 무대는 어떤 무대냐?
1.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정도 되는 수준의 팀을 상대로 할 때 활약할 수 있는가.
무슨 말씀이냐면,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정도 되는 팀이 한국을 상대할 때 두줄 수비 블록을 만든 뒤, 선수비후역습으로 한국을 상대하죠.
주민규가 이런 한국을 선수비후역습으로 괴롭힐 수 있는 수준의 팀을 상대로 두 줄 수비 블록 안에서 포스트플레이(등딱 플레이)가 가능한가? 를 증명해야 합니다.
2.한국 보다 더 강한 상대로 포스트플레이가 가능한가?
오히려 한국보다 강한 팀을 만났을 때 한국팀이 상대팀의 압박에 하프라인 밑으로 밀린 상황에서 주민규가 포스트플레이를 성공해서 상대팀 진영으로 전진해 올라갈 수 있는가?
이 두가지를 주민규가 증명해내면, 정말로 주민규가 국대 주전 선수가 될 자격이 있는가가 검증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경기 중국전도 주민규를 검증하기엔 너무 약한팀이긴 하지만,
싱가포르 보다는 중국이 더 강한 팀이므로, 만약 두줄 수비하는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주민규가 활약할 수 있다면 좀더 국대 주전에 가까워질거라 생각합니다.
주민규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과 엇비슷하거나 한국 보다 살짝 약한 팀과 평가전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한국 보다 더 강한 팀과 평가전을 하면 더 좋고요.)
여러분이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9번공격수는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왜 주민규에게 포스트플레이를 꼭 요구하는 거냐!
왜냐면, 만약 포스트플레이가 안되는 9번 공격수 역할이라면, 황희찬이나 손흥민이 그 어떤 9번 보다 더 잘할 수 있고요. 황의조가 포스트플레이가 약한 것을 제외하면 가장 앞서 있는 9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한국국대에서 주전 9번공격수 자리를 차지하려면 반드시 포스트플레이를 잘해야 합니다.
주민규가 싱가포르 전에서 매우 잘한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포스트플레이가 되었다는 것이죠.(공을 지킨 후 전방으로 뿌려주는 플레이) 그런데 이 플레이가 싱가포르 보다 훨씬 강한 팀을 상대로도 가능한지를 주민규가 증명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