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리아스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서 아리아스 본인에게는 물론,
이강인 선수에게도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과 무관한 상황에서 저런 위험하고 무리한 태클로 상대방에게 심각한 부상 입혀버렸다면
현지에서도 정말 엄청난 비난을 받았을텐데...
저도 이강인 선수 팬이지만, 어제는 객관적으로 너무 위험한 태클이었어요.
저는 오히려 이번 일이 이강인 선수에게 유의미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번 시즌부터 많지 않은 출전 기회에도 불구하고, 태클 때문에 카드를 받는 일이 적지 않았어요.
레반테, 셀틱 때도 그랬고, 이번 시즌에도 벌써 바르샤와 아약스 때 태클 때문에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챔스에서도 옐로 트러블이 걸려있는 상황이니 다음 릴 원정에서도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위험 부담이 큰데, 이강인 선수가 아직 중앙수비수나 파레호처럼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선수는 아니잖아요.)
본인은 아마 카드를 받지 않는 반칙 정도로 상대의 역습을 끊고자 하는 의도였겠지만,
주력이 느린 편이고, 뭐 완비사카처럼 다리가 긴 것도 아니다 보니
정작 발을 넣었을 때, 공을 건드리는 게 아니라 상대방 다리를 뒤늦게 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태클을 지양하든지, 아니면 태클을 테크니컬하게 잘 거는 방법을 익혔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체력을 통해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서 대인마크보다는 지역을 커버하는 수비를 하든지...
본인과 코치진이 가장 잘 알겠지만요.
어려워도 스피드 훈련 해야죠, 고정운 선수가 대학시절때 피지컬 트레이닝 집중적으로해서 정말 엄청나게 스피드가 빨라졌다고 선천적이다? 이거 다 노력하면 된다라고, 내가 직접 경험한거라며 말하던데
발느린 선수는 현대축구에서 한계가 명확합니다. 상대보다 빨리달리는건 고사하고 최소한 비슷하게나마 붙어야 하는데요, 기성용선수가 발만 빨랐어도 월클됬을꺼에요.
작성일 : 19-10-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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