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94637허
부총재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꿈나무 교실’ 행사에서 “이강인
아예 어릴 때부터 (해외) 나가서 축구를 했기 때문에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라며 이강인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허 부총재는 “(이강인의)
체력적 핸디캡은 이겨내야 할 숙제다. 그러나 메시 역시 체격적으로 좋은 선수는 아니다. 어릴 때 치명적인 병도 앓았다. 스스로
극복했다. 메시를 보면 굉장히 지능적으로 플레이한다. 상대의 심리와 무게중심을 역으로 이용한다. 메시에게 공이 가면 찬스가 나는
이유다. 확실히 파괴력이 있다”라며 이강인과 메시를 비교했다.
허 부총재는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었다. 그는
“(이강인과 메시는) 같은 왼발잡이다. 기술적 축구를 구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다른 점도 있다. 파괴력이다. 메시에게
공이 가면 두세 명은 그냥 제치고 무너트린다. 이강인은 그런 부분은 다소 부족하다. 패스를 주고받으며 하는 플레이는 좋은데,
상대를 확 무너트리는 파괴력은 달린다”라고 말했다.
메시와 두 번째 다른 점으로는 ‘스피드’를 꼽았다. 그러나 단순히
물리적인 스피드가 아닌, 상황을 벗어나는 스피드를 의미했다. 허 부총재는 “스피드는 타고난 것도 있지만 1초 정도는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 축구는 100m 달리기가 아니다. 순간적으로 빨리 움직이면 된다. 그건 가능하다. 메시도 한국 선수와 100m를
뛰면 차이가 안 날거다. 다만 메시는 볼을 갖고 하는 동작이 빠른 거다. 수비수가 100m를 10초, 이강인이 12초에 뛴다고
해도 이강인이 이길 수 있다. 축구가 스피드만 갖고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이강인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스피드 부문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는 “수비수는 뒤로 돌아서서 수비를 해야 한다. 역으로 돌아서는 동작 때문에 (공격수보다 반응이) 느리다. 아주 느리지 않는 이상 (스피드를 조금만 발전시켜도 수비수보다) 우위 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허
부총재는 FC 서울의 미드필더 오스마르를 예로 들었다. 그는 “오스마르는 굉장히 느린 선수다. 선수들도 오스마르가 서면 돌파를
시도한다. 그래도 (오스마르가) 영리하기 때문에 커버를 한다”라며 느린 선수가 경쟁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사례를 제시했다.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선 “스스로 깨우치고 노력해야한다”라며 “수비수 한명 쯤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선수와 패스 밖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는 차이가 있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무너트리고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