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피지컬도 망한 원인 중에 하나기는 하죠
몸싸움에서 밀려 아무나 받아라식 패스나 소녀슛을 쏘는 장면이 제법 나옵니다
다만 피지컬을 극복한 많은 선수들이 나오는 걸 보면
꼭 피지컬 만이 문제라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첫째로는 어중간한 발재간입니다
쿠보가 자랑하는 그 발재간. 가감없이 평가했을 때 아시아 최정상급 리그에서 상위권은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테크니션이 넘쳐나는 라리가에선?
그저 그런 평범한 수준입니다. 좋게 쳐줘야 중간에서 아주 조금 위.
나이가 장점이라 나이에 비해 좋다는 평이 많지만 발재간 뒤에 따라오는 패스나 슈팅이 성공한 적은 거의 없죠.
두번째로는 발목힘, 킥력입니다.
축구는 발로 공을 차서 쏘아보내는 게 기본입니다. 패스나 슈팅을 하게 되니 당연한데, 쿠보는 발목 힘, 통틀어서 킥력이 아주 좋질 못합니다.
강인이를 보시면 롱패스나 슈팅이 아주 힘있게 뻗어 나가는 모습을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피지컬과 더불어 타고난 발목힘, 단련된 킥력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쿠보의 플레이를 보면 롱패스는 초점이 잘 맞지 않고, 패널티 박스 밖의서의 슈팅은 상상도 하기 힘듭니다.
거진 짧은 패스를 보내주거나 패널티 박스 내에서의 침투 플레이를 주로 하려는 게 보이죠. 이러면 기껏 좋은 발재간이 있더라도 플레이가 단조로워지고 막을 방도가 아주 잘 보이게 됩니다. 거기에 기껏 탈압박에 성공하더라도 강인이처럼 멀리 있는 상대에게 정확히 패스가 불가능합니다. 이건 테크니션에게 있어서 분명한 단점이죠.
하여튼... 종합하자면 쿠보는 그럭저럭 발재간이 있어도 킥력 부족과 피지컬의 부족으로 실패한 거고, 플레이가 단조롭고 파악하기 쉬운 선수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