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이 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났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엔 김민재가 있다.'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다이어의 이적료는 340만 파운드 (약 57억 원). 토트넘과 계약이 올여름까지인 상황에서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토트넘은 사실상 잉여 자원인 다이어를 팔며 조금의 돈이라도 챙겼다.
'계약 형태는 임대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했다. 다이어가 크게 부진하지 않는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다. 다이어의 가치는 폭락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를 쓰지 않았다. 센터백 수비수들이 줄부상 당하는 가운데서도 다이어는 배제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이어가 선발로 나간 경기 횟수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바이에른 뮌헨엔 절친이었던 해리 케인이 있다. 케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팀 적응도 어렵지 않다. '다이어는 주전으로 뛰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했다. 입단 소감을 밝힌 자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놀라운 팀이다. 내가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미소 띄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자신감이 있다. 다이어는 "내 나이는 아직 29살이다. 난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이제 서서히 최고의 시절이 오고 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현지에선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주전 진입을 어둡게 본다. 당장은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김민재가 2024 카타르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국 대표팀에 차출되어 있다. 한국이 결승까지 가면 1, 2월은 김민재 없이 넘겨야 한다. 다이어가 김민재 대신 선발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다. 다만 그것도 잠깐이다. 붙박이 주전 김민재가 온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데 리흐트, 레온 고레츠카, 라파엘 게레이로 등 다이어가 뛸 수 있는 포지션에 쟁쟁한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현실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으로 뛰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다이어는 센터백이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종종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좋은 대안이다"며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이어 스스로는 자신이 어리다고 했지만, 김민재도 다이어와 동갑내기다. 실력과 나이 등 여러 부문에서 김민재보다 우위를 점한 게 없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오면, 여러 포지션에서 백업 선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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