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클린스만의 '해줘' 축구를 긍정적으로 봤던 이유는 바로 선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릴수 있는 축구였기 때문.
반면 벤투를 안좋게 봤던 이유는 선수들의 자율성을 죽이는 축구였기 때문인데
현재로서는 벤투축구가 클린스만보다 훨씬 났지만,
클린스만이 한번만 변화를 준다면 한국의 전력이 역대 최강이 될거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음.
한국은 역사상 최고의 세대라고 할수있음.
psg,바이에른뮌헨,epl득점왕 경쟁 선수가 둘이나 있는 스쿼드를 언제또 쉽게 볼수 있겠음?
한국 국대 선수들의 재능은 세계최고 선수들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전술이해도는 상당히 낮다고 생각함.
그 이유가 클린스만의 전술에서 중원이 비는것을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메꿔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됨.
그래서 오히려 선수들을 풀어놓는 자율축구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힘이 되는것.
현재 한국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는 방법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1. 원톱+433 으로 (중원몰빵 축구) 포메이션을 짠 후 선수들에게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게 자율성을 주는 '해줘'축구.
이렇게 하면 아시안컵 우승은 무난하게 할수 있을정도로 우리 선수들의 재능을 만개하게 하는 자율축구가 펼쳐짐. 그동안의 국대 경기들을 보면 원톱+433에 자율성까지 준 축구들은 전부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왔음. 중원에 사람이 넘치니 상대와의 경합에서 쉽게 볼을 탈취하게 되고, 날카로운 역습도 가능하게 됨, 또 중원을 장악하니 수비가 안정되어 경기를 보는게 편안해지기 까지 하는건 덤.
세계 어떤 강호와 싸워도 해볼만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월드컵에서도 한번 해보자는 마인드를 갖출수 있는 최고의 조합임.
2. 원톱+4231,433 (이거해라,저거해라 축구)
공간싸움에선 밀리지 않게 포메이션을 짰지만, 요구사항이 많아 선수들에게 제약이 많이 걸림.
약팀을 상대로는 이기지만, 강팀에겐 지는 축구.
앞전에 말했다시피 한국선수들의 재능은 뛰어나지만, 축구전술 이해도는 낮기에 오히려 경기운영에 차질을 가져와서 100%의 기량발휘를 못하게 만듬.
하지만 무전술 보다는 훨씬 나은 축구.
이게 벤투축구
3. 투톱+442 (중원삭제 축구) 포메이션을 짠 후,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주는 '해줘'축구
최악중의 최악의 축구.
상대가 강할수록 실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골라인에 뭉쳐있다 역습하는 약팀에게조차 패배하기 쉬운, 나라 팔아먹은 축구.
이게 현재 클린스만 축구임.
내가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는 점은 클린스만의 축구만이 1번으로 갈수 있다는 것이고,
조별예선을 통해 클린스만도 깨닫는바가 있어 1번으로 방향선회할 가능성을 믿고있음.
문제는 만약 16강전에서도 3번 축구를 고집한다면, 역대 최악의 감독으로 확정되어 이번 아시안컵은 그냥 끝났다고 생각하며 신경 끄는게 마음 편할듯함.
현재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사에 명장이 될것인지 졸장으로 퇴장할건지에 대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