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이 웨일즈 국대에서 뛰는거 보면 딱히 몸상태가 개판인건 아닌거 같고, 충분히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 일단 베일같은 선수는 현재 토트넘에 정말 필요하다.
현재 토트넘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다들 알다시피 케인 백업 스트라이커다. 특히나 오늘 새벽 경기처럼 지고 있는 상황에 상대가 밀집수비를 서면 투톱을 세우는 전략도 고려해봐야 하는데, 토트넘이 이게 현재 불가능하다. 게다가 손흥민이나 모우라 이 둘다 윙포 역할이지만, 헤딩력은 고자 수준이다. 그나마 모우라가 손흥민보다는 낫지만, 키가 안습인건 현실.
베일은 나이가 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상대 수비에게는 두려운 스피드도 가지고 있고(대신 수비부담을 지우기는 힘들겠지만) 손흥민 모우라가 가지고 있지 못한 헤딩골 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체격 조건도 이 두 선수에 비해 좋지만, 헤딩능력도 비교 불가다. 그렇다고, 케인 백업이 필요없는건 아니지만, 베일은 토트넘에게 주급 문제만 아니면 진짜 최선의 선택이다. 아니 레알과 베일이 감정적으로 틀어지지 않았다면 영입 자체가 불가능한 선수다.
토트넘의 현재 문제는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팀의 상징적인 두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고, 이는 아직 2경기만 치뤘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케인과 손흥민 이 두선수가 필드골 제로고, 넣어줄 수 있었던 것도 못 넣었는데, 토트넘이 잘 나가기를 바란다는 건 오버 아닌가?
오히려 비록 2실점이지만, 두 골 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포워드에게 헤딩골을 쳐 먹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이건 수비 포메이션의 문제라기보다, 그냥 토트넘 중앙 센터백들의 능력 문제다. 상대 수비도 아니고, 상대 포워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유롭게 헤딩슛을 할 정도라면 정말 문제가 있다.
원래 알더베이럴트나 산체스는 제공권이 좋은 수비수가 아니고, 다이어는 전문 센터백 출신이 아니라서 그런지, 정신줄 놓을때가 많다. 헤딩력이나 몸싸움에 그나마 우위가 있어서 무리뉴가 센터백으로 세우는 것으로 본다. 아무튼 제공권이 좋은 센터백은 토트넘에게 정말 필요하고(여기에 발까지 좋으면 두말할 필요없겠지만), 김민재가 영입되기에는(결국 성공 가능성 문제 때문에 이적료가 관건인데, 잘 해결됬으면 한다. 어차피 짱개도 팔거 같으니깐 말이다) 좋은 상황인 거 같기도 하다. 김민재 아니라도, 중앙 센터백은 보강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무튼 고작 2경기 치뤘는데, 벌써부터 손흥민이나 케인 폼 하락이나 감독 전술 문제를 거론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그렇지만,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에 귀환한다면 토트넘 팀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베일이 웨일스에서 뛰는거 보면 레알에서와는 딴판으로 열심히 뛴다. 애당초 골프로 트집잡지만, 이것도 레알이라는 팀과 융화가 못 된게 크다. 하긴 아직까지 기초적인 스페인어 대화도 못하는 베일이 문제기는 하지만 말이다. 언어적인 문제가 토트넘에서는 전혀 없을테니 베일에게도 좋을테고 말이다.
작성일 : 20-09-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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