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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28 13:44
[잡담] 한국축구의 문제에 대해, 같이들 봐줬으면 좋을 영상(유튭 링크)
 글쓴이 : 꽤빙
조회 : 946  






일단, 가생이에 유튜브 영상 끌어오면 채널 광고로 욕을 먹는것 같은데, 전 저 채널주는 아니고
평소 느꼈던 부분을 잘 짚어주던 동영상이라 굳이 가져와 링크해 보았습니다 


8인제, 골든에이지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지만 저는 솔직히 아직은 기대가 안되는게, 
일본이나 다른 국가들의 보통 축구와는 아직 거리가 너무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수준 차이가 아니라 축구를 하는 방식, 구체적으로 뭘 노리느냐의 방식에서 오는 
근본적 축구관의 차이부터 뜯어고치지 않으면, 아무리 발재간이 이전 세대보다 현란해져도 의미 없고 
기본기도 플레이 방식의 결과, 같이 수렁으로 끌려들어간다 생각... 


요약: 일본이나 스페인 등 다른나라처럼,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공을 골고루 돌려내지 못한다. 
한방역습 축구에만 특화되어서, 개인기를 연마해도 결국은 한두명이 목숨깎으며 뛰어가는 남미 할렘축구다.
그렇게 플레이 하나 하고나면 지쳐서 다음 플레이에서 걸어다니게 된다. 다른 멤버가 또 혼자 뛴다. 
교대로 이걸 반복하다 보면 걸어다니는 시간이 많아지고, 체력 보존을 위해 걷는 습관이 팀에 붙어버린다.
걷는 자세에 익숙해져있는데 공이 오면 머리가 하얗게 되고 걷어내기→ 컷트의 우당탕탕 패턴으로 간다.

결국 90년대 축구랑 또이또이. 요즘 축구처럼 뭔가 공돌리기를 따라하려 해도 선수들 선택지들도 나쁘다. 


'지도자들이 선수의 창의성을 죽인다', '소리질러서 선수의 발전을 막는다' 같은 막연한 이야기도 좋지만. 
이젠 플레이, 훈련방식에서 정확히 뭐가 문제가 되고 있는지도 팬들이 보고 지적을 좀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지도자들끼리 연계는 되고 있는지, 이런 문제점들을 보고 이야기는 나누고 있는지, 
오히려 저 쓸데없는 옛날 축구관에만 공통적으로들 생각이 묻혀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는 것 같음


축구는 요이 땅~ 이어달리기와는 다른 스포츠고, 개인기-기본기 배틀이 아니지요..
선수들은 20→100의 반복이 아니라 40~60 안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위해 움직임을 걸어줘야 하고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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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타 19-10-28 13:57
   
유튜브가 무조건 욕먹는건 아니고요

피터김이었나 이분은 내용도 없이 영상만 찍 걸어놓고 가니까 욕먹은거에요

귀하처럼 영상외 글을 써주시는건 욕하지 않죠
     
꽤빙 19-10-28 14:03
   
그렇군요. 종종 '교묘한 광고냐' 하면서 쿠사리먹는 분들 보이시길래..

여튼 괜찮은 영상이다 싶어 가져와 봤습니다
카날레스 19-10-28 14:04
   
포제션 전술에 대한 지도자들의 이해도가 우리나라는 너무 떨어져요, 아직도 템포 조절이나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골대로 직진하는 단세포 축구 하려는 감독들이 대부분... 오늘 U-17 아이티전에서도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많으니
결국 후반에 다들 퍼져서 쥐 나고 그러는거 ㅋㅋㅋ 우리나라 애들만 꼭 쥐 나서 움켜잡고 쓰러짐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청주fck 같이 팀이 하나로 움직이는 유소년 팀이 등장해서 센세이션 일으키고 있다는 부분과 K리그로 와선
병수볼이나 최용수 3백 포제션 전술 같이 뭔가 생각하는 축구를 할려는 움직임이 보여서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꽤빙 19-10-28 14:27
   
그쵸.. 잘게잘게 썰고 잘게잘게 움직임 걸어주고 넓게넓게 돌리면서 쉽게 온존하며 가야할 것을..
두번째 영상 2:10 처럼, 굳이 혼자 갑자기 달려들어가서 뚫어내느라 용쓰고.
다른 선수들은 사이드 내려와 툭툭 받아주지도 않고, 실컷 걸어다니고.
가망도 없는 플레이에 혼자 체력 다 쓴 다음에 백코트 반복하다가 다리잡고 쓰러지는

그러면서 꼭 이상한 데서 이유들을 찾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마르셀루 알바같은 풀백이 없을까... 한국축구는 뭐니뭐니해도 기술이 문제야..
기술축구를 지향해야돼.. 하면서 실컷 개인기 강요하고, 또 혼자 가미가제 하라고 던짐;

이용 홍철 국대가서 욕먹는거 보면 그냥 안쓰럽습니다
2선 선수들이 사이드 빠져서 연계 안도와주고, 엉덩이 드는 시늉만 하는게 더 문젠데.
'왜 다 뚫고 올려내질 못하냐'. '크로스 퀄리티가 왜 개판이냐..'

청주fkc든 프로의 어느 팀이든, 제대로 기본적인 축구 하는 팀이 계속 성과 다 따먹으면서 생각없는 지도자들 목좀 간당간당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이후후훗 19-10-28 14:47
   
정정용감독님 인터뷰보니까
다시 u20대표팀을 맡은건
어떤축구가 한국축구인지 전술철학을
확고히 정립하겠다는게 이유인데 의지가 강하시더군요

감독님이 예로 일본을 비교하셧는데
일본은 전술철학자체가 패스플레이에
특화되있어서 유소년들이 전술이 다르고
팀이 달라도 대표팀, 어느팀에 가더라도
적응이 빠르고 조직력을 갖추는데 있어서
빠르다고 하시더군요

한국은 이제껏 기본적인 철학이 확립된게
없어서 다른팀이나 대표팀에 모이면
요즘같이 후방빌드업이나 패스플레이, 전방압박
같은 현대축구를
하려해도 배운게 제각각이라 조직력
갖추는데도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구요

그래서 최근엔 일본과의 유소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걸 느끼신다고 합니다
저도 기사보면서 안타깝지만 이게현실이구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축구란 이런것이고 이게바로
한국축구다라는 철학을 확고히 하시겠단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유소년지도자들도 내년부터 초등부
성적폐지한다는데 어린선수들 뻥축구나
텐백서고 역습축구시키는 감독들도
하나의 철학을 같이 공유하고
그를 기준으로 삼아
제대로 선수를 키웟으면 좋겠습니다
     
꽤빙 19-10-28 15:22
   
그쵸, 지도자들끼리 워낙 연계가 안되고. 그나마도 각자도생. 돈벌고 살겠다고 없는 지식에 더 교류를 막아버리는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성적 지상주의 때문에 역습축구냐 볼 소유 축구냐, 축구관이 공유가 안되고 상생이 안된다면, 적어도 '얘네의 미래를 위해서, 전술은 서로 노터치라도 기본적으로 자잘하게 많이 뛰어다니는 습관으로는 가르치자' 정도는 공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선수들 플레이가 저렇게 직선적이 돼버리고 기본기가 뻥나는 이유가,
지도자들의 성적지상주의도 있겠지만 되도않게 착각하는 기술축구, 되도않는 체력안배 찾으면서 원터치 쉬운 길을 어렵게 돌아가게 만들어버리고. 경기장에서 선수들 발이 멈춰있으면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고 봐서..
 
적어도 박지성 시대처럼 공간 찾아 바지런히 뛰는 움직임 정도는 가져가게들 공유했으면 하네요

자꾸 움직이게 시키면 싫어도 좋은 공간이 눈에 들어오고 패스 길도 보이고 축구지능도 올라갈텐데. 90년대 아재들의 착각으로 극한의 기술 기술 기술.. 이상한 타령만 하는듯
스마트한 축구 찾으면서 오히려 체력이 후퇴하고 있는 느낌인데 말입니다
대팔이 19-10-28 15:10
   
한국과 일본이 가장 다른점은...

일본은 천재가 없더라도 다수의 수재들이 배출되는 반면에.......

한국은 다수의 범생이들을 배출하고 간간히 소수의 천재가 나온다는거......
수퍼밀가루 19-10-28 15:16
   
지도자들이 말하는 법을 모릅니다.

어린 선수들은 배우는 입장입니다. 지도자들은 많이 아니까 지도자를 하는거죠.

즉, 지도자들은 어린 선수들도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자기 입장에서 통할 만한 말을 그것도 어렵게 표현합니다.

왜? 지는 아니까...그러니 선수들과 소통이 안 되는 겁니다.

소통을 하려면 상대방이 알아 듣기 가장 쉬운 말로 설명해줘서 한 번만 말해도 전부 이해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지도자들은 말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엉뚱하게 이해를 하고 그렇게 안 따라오니까..

소리치고 윽박지르고 안 따라오는지 못 따오는지는 몰라도 선수들 닥달질이나 하고..

애시당초 아이들이 지도자를 못 따라 오는 건 못 따라오게 말하는 지도자들의 소통 방법의 부재 때문입니다.

선수들을 잘 따라오게 하고 싶으면 말하는 방법부터 제대로 배우고 지도자 하라고 하면 됩니다.

몸으로만 좋은 실적을 낸 지도자면 뭐합니까?

자기가 알고 있는 걸 말로 쉽게 풀어내지 못하고 자기만 알고 있는데, 기술전수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꽤빙 19-10-28 15:25
   
선출 아저씨들의 비애죠..ㅠ

근데 요즘은, 하도 세대마다 똑같이 이상한 축구 하니까 슬슬,
'말하는 법만 아니라 그냥 지도자들 머릿속에도 별로 축구 개념들이 잘 없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본인들도 윗세대에서 보고 배운게 기본적으로 그쪽일테니
eradicate 19-10-28 17:24
   
국대 선수들이 벤투호 처음 들어가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경기에서 각 상황별로 무엇을 해야할지 세세하게 가르쳐 주기 때문에 헷갈릴 일이 없다. 기존에는 이런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다."
국대 선수들도 이럴 정도인데,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팀으로서 풀어내는 방법을 훨씬 더 자세하게 가르쳐 줘야 한다고 봄.
sshin 19-10-28 18:04
   
이런 글 좋네요. 이전 축구선수들도 하나같이 한국과 일본의 기본기 격차가 점점 커진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물론 글처럼 기본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일본 선수들 보면 공이 몸에 붙어있다고 할만큼 스무스하게 다루고 퍼스트 터치, 정확하고 빠른 패스등 축알못인 제가봐도 차이가 느껴집니다. 교육의 차이가 보여요.
한국은 지도자들의 발전이 없는게 큰 문제같아요. 일본은 그래도 지도자가 전문성을 가지고 근본적인 정확한 원인이 뭔지 연구하고 생각이라도 하는 것 같은데 한국은 성과, 성적위주로만 생각하고 변화가 굉장히 더딥니다.
제가 축알못이라 전술적인 부분은 길게 말 못하지만 일단 공을 다루는 모습만 봐도 뭔가 분명한 차이가 보여요.
손이조 19-10-28 18:39
   
기본기는 혼자 하는거죠.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패스는 기본기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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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망주가 볼 가지고 혼자 노는 것을 보고 기본기 훈련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기본기를 엉뚱한 곳에서 찾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