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 생각해도 우리가 반드시 지도자를 외국에서 수입해와야만 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이고 전력 강화에도 반드시 더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단지 효율적이겠죠.
힘들게 외국 인재를 검토하고 알아보고 그 사람이 한국에 적응하길 기대하는 것 보다 이미 한국 생활이나 문화에 적응할 필요 조차 없는 잘 아는 한국 지도자 중에서 검토하는 게 어떻게 생각해도 효율적이죠.
아무튼 저런 통계는 내국인이여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해요. 생각해 보세요. 양궁 같은 경우 우리는 당연히 한국 감독 쓰고 우승도 많이 했지만 성적 상위권팀 뒤저보면 한국 지도자들이 많은데 그 나라는 자국 감독 안 써서 우승 못 하고 우리는 자국 감독을 써서 우승한 건 아니잖아요. 애초에 양궁 원탑이 한국이라 벌어진 일이죠.
그리고 대중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호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협회에 대한 불신으로 그나마 외국인 감독이면, 외국에서 명성 쌓은 감독이면 협회가 수족 처럼 부리지 못 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그러니 협회가 신뢰를 얻는 것이 선행되여야 할 문제입니다.
예전부터 어디 거지 같은 외국인 감독 대충 선임해놓고 '봤지? 이래도 외국인 감독 선호할래? 한국에도 능력있는 감독 많지 않아?' 이 ㅈㄹ 하는게 협회였어요. 국내에도 좋은 감독 많다(있다)는 말 틀린 말은 아닌데...
월드컵 16강은 축구강국에게도 쉬운 것만은 아니죠.
하물며 상대적 약팀에게는 엄청난 성과입니다.
그래서 조추첨도 중요한 요소고, 조별리그에서 강팀끼리 속한 소위 말하는 죽음의 조도 나오는 것이죠.
이러한 16강에 진출한 국가의 감독들이 국내감독이라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한 자료네요.
남미와 유럽같은 선진축구강국이야 그렇다 쳐도,
미국이나 아프리카 팀인 튀니지, 세네갈, 카메룬도 국내감독이었군요.